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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12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11. Interview with a Depressed Suicidal Patient, pp. 225-237

by 오송인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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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을 느끼는 임상심리학자를 치료하는 내용이 축어록으로 올라와 있는데 우울증에는 전공자든 아니든 장사가 없다는 생각을 우선 해보게 되네요. 다만 그 자신이 치료자이기 때문에 통찰이 잘 되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교과서에 실을 만한 잘 진행된 회기를 쓴 것도 있겠고요.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축어록 P31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절하는 것에 맞서 치료자가 다시 그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인상적이고, P32에서 내담자가 한 번 더 반박하지만 T34에서 논리적으로 내담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인지치료를 하려면 임기응변에 능할 뿐만 아니라 뚝심이 있어야겠단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라면 P32가 나왔을 때 말문이 막히거나 여기서 내담자에게 더 반대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라포에 도움이 될까 고민했을 것 같아요. 인지치료의 한계로 생각되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논박을 주고 받아야 하는가', '이런 과정이 어떻게 반치료적이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실제적인 물음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자살이라는 선택지를 아예 제거하고 보다 온건한 두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네요(T40). 사람은 질문을 어떻게 받는지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하니 좋은 개입이라 느꼈어요. 

이 회기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생각하지 못 했을까 되묻게 되면서 조망이 확장되고 현실검증이 가능해지는 부분은 이 회기의 큰 성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가기 위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비율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돕는 부분이 실제 상담 장면에서 유용할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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