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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13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11. Interview with a Depressed Suicidal Patient, pp. 237-243

by 오송인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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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차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축어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환자의 부정적인 사고에 대한 치료자의 반응입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환자에 대한 위기개입이 이루어진 회기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치료자가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환자의 사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이나 사건을 침소봉대하기 쉬운데 보편적으로 환자가 경험했던 일련의 상황이나 사건들의 맥락에서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극단론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는 부분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T105). 과거 잘해 온 부분이나 극복 경험 등에 주의의 초점을 둘 수 있게 돕기도 하고요(T106). '할 수 있다'고 환자를 격려하기도 합니다. 

 

남친이 행복의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하는 환자에게 많은 행복의 원천 중 하나일 뿐이지 필수요건은 아니라고 직면하기도 하네요(T108). 환자가 자기 사고를 감찰할 수 있는 정신화 능력을 다소 회복한 회기 후반부였기에 이러한 직면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회기를 마무리하며 상담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의문이 있는지 물어보는 대목도 라포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인데 그 부분이 잘 나와 있어서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되새깁니다(T110). 인지치료는 단순 논리 싸움이 아니지만 이 치료에서 치료자의 워딩을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치료자가 평소에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잘 돼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T112). 저는 그런 부분은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인지치료를 주 지향으로 잘 계발시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살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생각할 수 있게 도우려고 치료자가 적극 개입한 회기였으나 '길을 알려줄 순 있어도 그 길을 걷게 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회기를 마무리하네요(T114). 공감이 됩니다. 치료자는 전능하지 않고, 특히 임상가만큼 노력하지 않는 내담자/환자를 치료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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