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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10~15주차] Psychodynamic Therapy(pp. 159-248)

by 오송인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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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 

 

CHAPTER 7 Psychodynamic Formulation

정신역동적 사례개념화의 네 가지 기본 요소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느낌인데 어설프더라도 일단 치료 초반에 빨리 개념화하고 추가되는 정보에 기초하여 개념화를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이 와닿습니다. 타깃이 되는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작업한다는 것도 실용적 지침으로 여겨지고요. 유료 상담세팅 파트타임으로 처음 일하게 됐는데, 상담 초반에 사례개념화를 통해서 내담자가 힘들어 하는 부분을 공감적으로 잘 전달하고 저자가 말하듯 한 가지 핵심문제를 중심으로 목표를 잡아 치료하는 게 관건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해 보고 있지만, 실제로 어떨지 좀 두려운 마음도 있어서 이번 챕터에 더 집중이 잘 되는 느낌입니다. // 기질을 비롯한 신경생물학적 요소나 추후 치료 전개를 예측하는 것이 사례개념화의 중요 요소로 포함된다는 부분은 다른 사례개념화 책들에서도 본 내용이라 익숙한 면이 있고, 테이블 7.1에 요약해 놓은 것을 한 부 출력해서 상담 초기에 적어보는 연습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이런 사례개념화를 환자와 논의하지 않으면 틀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의점도 중요해 보이는데, 사례개념화를 무조건 상담 초반에 오픈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 그 시기를 어떻게 잡느냐도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1주차] 

 

CHAPTER 8 Defining a Focus and Setting Goals

다른 책에서 치료 초점은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이동수단이라는 비유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장에서 캐리와 마가렛 사례를 통해서 치료 초점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그런데 사례개념화만으로도 머리 아픈데 치료 초점 설정을 위한 다섯 가지 정도의 기준까지 고려하자니 좀 복잡한 감이 있습니다. 치료자가 생각하는 핵심 문제와 초점을 3회기나 4회기 정도에 오픈하는 것은, 실제로 한 번 해보고 내담자와 어떤 식으로 협동할 수 있는지 경험을 더 쌓아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떤 표면적 증상이나 호소하는 어려움이라 하더라도 성격 패턴과 결부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나 초점을 명확히 한다는 게 수월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네요. 성격패턴을 상담 초기에 파악해서 이를 상담 목표와 연관지어 상담자와 내담자 모두가 안전한 방식으로 논의한다는 게 어려운 과제로 느껴집니다.

[12주차] 

 

CHAPTER 9 The Narrative : Building a Personal Story

치료 중반부에 보다 통합적인 자기이해를 돕기 위해 내러티브를 사용하는 방식이 설명돼 있는데 좀 추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치료 초반에 설정한 초점을 가지고 내담자의 표면적 호소에서 깊숙한 핵심으로 들어가서 내담자가 암묵적인 내러티브를 볼 수 있게 돕고 자기/타인을 보다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함께 만들어 낸다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이번 주에 심리도식치료 1장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생애 초기에 형성된 도식을 없애는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대뇌와의 연결성(의식적 통제)을 증가시킴으로써 부적응적 심리도식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심리치료의 한 목표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 주 분량에서 과거 내러티브가 그 힘을 잃지 않는 이상 새로운 내러티브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하는 부분이 심리도식치료에서 말하는 치료 목표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심리도식치료에서는 건강한 성인 모드가 우세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게 되는데 이런 게 실용적 정신역동 치료에서 말하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한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지고요.

[13주차] 

 

CHAPTER 10 Change

변화 챕터 잼있네요. 아직 상담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전체 프로세스가 잘 안 그려지는 느낌도 있는데 이번 챕터에서 전체 프로세스와 변화의 기제를 미셸의 사례로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에 적혀 있듯이 내담자가 "자기이해하는 것은 좋은데 그게 내가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나요"라고 묻는다면 약간 멍해질 것 같다는 느낌도 있어요. 이 책 다 읽고 나니 그래도 약간의 확신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가 가능한지 설명해 줄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ㅎㅎ 읽으면서 상담의 기술에서 탐색 - 통찰 - 행동의 3단계를 구분한 게 많이 생각났고, 이 챕터에서도 감정의 기원을 찾고, 이를 통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지각을 전면으로 데려오고, 이런 인지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이제까지와는 다른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다고 하니 상담이 무엇이구나 감이 명확해지는 기분이에요.

[15주차] 

 

CHAPTER 11 Moments in Psychotherapy

이번 주 분량에서는 237쪽에서 오웬이 스스로를 직면하는 순간에 It was his moment 라고 느끼며 침묵하는 치료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이런 순간이 지난 후에 확실히 내담자와 유대가 한층 더 깊어지는 것 같고요. 이런 직면의 순간만큼이나, 내담자가 경험하는 (혹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표현하는) 긍정적 정서도 심리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게 이번 챕터에서 저자가 반복하여 강조하는 부분 같습니다. // 치료에서 치료자의 실수로 인해 내담자가 마음 상했을 때 1) 역지사지하여 어떻게 해야 내담자가 편안할지 고려하고 2) 신뢰와 안전감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사과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실용적인 지침인 것 같아요. 단순히 사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사과를 내담자가 어떻게 경험했는지 되물어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It is our job to do our best to make the mistake into something positive ad useful." 이 말이 멋있으면서도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 끝으로 치료자의 자기개방과 관련한 내용에서 내담자가 치료자의 너무 많은 개인적 정보를 알기 원할 때 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하는 transference와 fantasies가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무슨 말인지 조금 모호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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