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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My 2021 Annual Review

by 오송인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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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at went well this year?

커리어상의 변화가 많았지만 대체로 잘 버텨낸 한 해였습니다. 불안하거나 좌절감이 느껴지는 순간, 울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자신의 길을 가는 힘을 키우는 한 해였기도 했고요. 

블로그 다른 글에서도 얼핏 얘기했듯이, 한 주에 밤 12시까지 일해야 하는 날이 2~3일은 되는 힘든 상황에서도 영어공부를 놓지 않았는데, 영어공부가 제 삶에 상당한 활력소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영어공부가 올해 피크를 찍은 느낌이고요. 리딩/리스닝 공부만 해 왔으나 아웃풋에도 갈급함이 생겨서 9월 말부터 쉐도잉, 대본 통암기 비롯한 스피킹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전공인 임상/상담심리보다 오히려 언어습득 및 습관형성 쪽에 더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어찌 됐든 '열심히 하면 영어로 말도 유창하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 올해의 중요한 수확입니다. 2022년 말에는 B1 수준의 스피킹 실력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2021년은 영어공부/운동/글쓰기 습관을 1년 내내 꾸준히 모니터링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 글에서 다루었고요. 목표한 바를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모니터링을 1년간 하면서 기록을 한다는 것이 조직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고, 노션을 주요한 개인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하되 옵시디언을 활용하여 생각을 정리 및 발전시켜 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2.  What didn’t go so well this year?

커리어와 관련하여 2월부터 6월까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을 때는 한없이 좋지만 부정적인 제 행동 한 번이 그간 아이들과 쌓아 온 좋은 관계를 크게 해친다고 느끼며 반성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제 밑바닥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이런 좁은 마음 그릇으로는 상담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돌아볼 때가 많았네요. 현재 지속적으로 청소년 상담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담자가 되는 게 맞나 하는 고민이 계속 됩니다. 상담자로서 이 비슷한 고민을 저만 하는 것은 아닐 거라며 합리화 중이긴 합니다마는 어느 시점에서는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3.  What am I working toward?

2022년에는 리딩/리스닝은 좀 내려녛고 스피킹/작문 공부에 치중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공부를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그에 더해, 꾸준히 글쓰는 연습도 병행하고자 합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글쓰기 능력은 더 중요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는 체계적으로 글을 쓰는 훈련이 잘 돼 있지 않아서 이 부분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커리어는 제가 뜻한다고 해서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2021년의 많은 좌절을 통해 충분히 배웠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임상심리전문가/상담심리사로서의 커리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커리어에서 경험하는 효능감이나 만족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둘을 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이 어딘지 계속 고민해 보려 합니다. 그 일환으로, 상담을 하는 것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 비중에서 상담이 극도로 적기 때문에 2022년에는 점진적으로 상담을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끝으로 2022년에도 2021년과 같은 양육에서의 감정조절 실패가 반복된다면 상담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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