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공부

영어 아웃풋을 늘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by 오송인 2022. 2. 19.
반응형

제가 심리학 전공자라 리딩은 주로 심리학 전공 원서를 보는 데 많은 시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최소 6쪽 정도는 읽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총 200~250쪽 정도 보는 것 같습니다. 리딩은 제 영어공부의 시작점이었고 지금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투자하고 있으나, 4월 말부터는 리스닝과 마찬가지로 루틴에서 뺄 생각입니다. 전혀 안 하는 것은 물론 아닐 뿐더러 영어에 매일 노출하면서 리딩만 안 한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의식적으로 매일 챙겨가며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인풋보다 아웃풋 중심의 영어를 하고자 합니다.

 

라이팅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EBS 이지 라이팅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본방 사수합니다. 방송 한 번 듣는다고 그 내용이 제것이 될 리 만무하기 때문에 일단 교재 본문을 다섯 번 낭독(4분 정도 소요)하여 녹음하고 영어 공부 카페에 인증합니다. 본방 들을 때 원어민이 읽는 본문만 매일 녹음하여 길 오가며 틈틈이 쉐도잉하고 있기도 합니다. 1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날의 본문 음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20분 정도는 충분히 쉐도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문 내용을 1월3일자부터 지금까지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안키를 이용하여 간격 인출하고 있습니다. 암기는 11월 1일부터 지속해 온 습관인데 스피킹에 큰 도움은 못 되는 느낌이지만 라이팅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지 라이팅에서 교육하는 것을 온 몸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 뿌듯함과 성취감도 큽니다.

 

필사는 며칠 전부터 시작한 습관입니다. CNN 5 things 본문 다섯 개 아티클 중 하나를 택해서 손으로 적어 보고 있습니다. 손으로 뭘 적는다는 행위는 모르긴 몰라도 생각 이상으로 뇌의 많은 부분이 관여할 겁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발음도 찾아보고 입으로 중얼거려도 보고, 다 쓴 후 두세 번 낭독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니 영어 아웃풋을 위한 훈련으로서 상당히 좋은 방식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지속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 더 구상 중인 것은 블로그 글이든 기사든 팟캐스트든 영어로 접한 매체를 영어로 요약해서 써보는 연습입니다. 제일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필사이지만 필사에서 자기 생각 쓰느는 것으로 나아가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데까지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내용을 영어로 요약해 보는 것은 프리토킹의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일기 쓰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끝으로 실전 스피킹 관련하여, Real Life English app이란 것을 1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8분 동안 전세계의 영어 학습자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영어 실력이 정말 천차만별이고 매너도 천차만별입니다. 무엇보다 8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대화 몇마디 하다 보면 끝나서 영어 실력 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섭니다. (물론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깨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행히 최근에 매주 1번 20분 동안 대화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와이프 베프의 남편이 영국인입니다. 제가 몇년 동안 영어공부 열심히 해왔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스피킹 파트너가 돼 주기로 했습니다. 영국에 살고 있어서 Whatsapp을 통해서 대화합니다. 저한테는 정말 큰 도전입니다. 두려움도 큽니다. 현재 2번 진행했는데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얻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주제로 얘기해 보고 싶은지 물어볼 때도 있어서 이왕이면 토픽을 정해서 사나흘 정도 이것저것 영어로 써보며 간단한 자료라도 만들어보려 합니다.

 

영어공부 1300일차가 거의 다 돼 가는데 불과 작년 9월까지만 해도 철저히 리딩과 리스닝 중심의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영어공부한 지 이제 햇수로 5년차인데 말을 제대로 못 해서 I.. I..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버벅이는 게 스스로도 너무 답답하여 올해 독하게 아웃풋 쌓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치는 1020번의 영어 공부입니다. 그 중 116계단 올라왔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