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링크한 글의 핵심은 인풋과 아웃풋 중 아웃풋이 중요하고, 아웃풋을 내기 위해 인풋을 쌓을 때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웃풋 중심 학습을 영어 공부에 적용: 팟캐스트 시작
작년 12월의 절반을 20000자 영어 글쓰기에 도전하여 성공한 이후로는 영어로 글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20000자라는 구체적 아웃풋을 낸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매우 부족한 라이팅 실력을 지녔음에도 어떻게든 성공을 해야 했고, 분량을 채우기 위해 모르는 것을 열심히 찾아 보는 가운데 문법이나 단어에 대한 학습이 많이 이루어진 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어 글쓰기 부담감이 줄었습니다.
1월에는 All in One 스터디를 꾸려 진행 중입니다. 팟캐스트를 듣고, 대본(transcript)을 읽은 후 요약 라이팅을 하여, 라이팅한 것을 스피킹하는 영어 모임으로 현재 3주차입니다. 아웃풋(스피킹)을 위해 머릿속에 인풋(리스닝 및 리딩)을 넣는 스터디입니다. 1주 및 2주차 아웃풋은 아래와 같습니다.
1주차: How to spend our time more meaningful way? - YouTube
2주차: How you find what you really want - YouTube
All in One 스터디는 영어 팟캐스트를 만들겠다는 2021.12.31의 메모와 관련 있습니다. 심리학이나 자기계발 관련 유용한 영어 컨텐츠가 많지만 언어적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하고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실천 중입니다. All in One 스터디에서 다룬 내용 일부를 마인드맵으로 변환하여 한글 자막과 함께 유튜브에 올립니다. 일종의 팟캐스트 파일럿 테스트입니다.
이처럼 영어 아웃풋과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마인드셋을 결합하여 영어 학습의 동기를 끌어올립니다. 책임감을 배가하기 위해 추후 발행할 세 편의 팟캐스트 에피소드 데드라인을 SNS에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아웃풋 중심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완벽주의를 내려놓기
아웃풋 중심의 학습을 하려면 완벽주의를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삶에 완벽이란 게 존재했던가 묻는다면 있었다고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애초에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완벽을 추구한다는 게 기이한 일일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서 크게 비싸지 않은 마이크라도 하나 사야 하는 것은 아닌가 잠시 생각했지만, 팟캐스트 에피소드라는 아웃풋을 산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이 습관으로 자리잡지 않은 이상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팟캐스트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아웃풋의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고, 한동안 데드라인을 잘 지키는 것에 집중하며 완벽주의의 덧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일을 시작하기에 상황이나 조건이 불충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스스로가 너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일을 시작하기에 딱 맞는 상황이나 상태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일단 최대한 빨리 시작을 해야 성과도 더 좋습니다. 아래 인용구에서 말하듯이 상황적 변수에 따라 계획을 조정하며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I understand that the first stage of working on the piece is messy and that the project inevitably will take longer and have more complexity than I initially anticipate. But that’s okay because I have time to adapt and adjust my plans and still meet my goals and create good work. - < Manage Your Day-to-Day > 중에서
작품 작업의 첫 단계가 지저분하고 프로젝트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계획에 적응하고 조정할 시간이 있고 목표를 달성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파파고 번역
아웃풋 중심 학습을 통한 성장: 경사 상승의 원리
일단 유튜브에 팟캐스트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으니 1K, 10K, 100K까지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 최종 목표가 아무리 에베레스트 정상이라 하더라도 지금은 그저 100명의 구독자수라도 달성하면 기쁠 것 같습니다(현재 9명).
어떤 유명한 여성 마라토너는 구간마다 시각적 타깃을 정해서 타깃에 집중함으로써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마라톤이든 일이든 결승점이 보이면 추진력이 커집니다. 저 마라토너는 말하자면 임의의 결승점을 매순간 만들며 추진력을 더한 것이죠. 이와 비슷하게 구독자수 20명을 달성하면 그 다음에는 50명을, 그 다음에는 100명을 목표로 할 듯합니다. 목표 지점을 늘 눈에 보이게 가까이 둠으로써 일의 추진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다크호스의 저자는 이를 '경사 상승의 원리’라고 표현합니다.
그 산에서 약간 더 높은 특정 지점이자 지금의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지점을 목표로 삼으며 오르게 된다. 곧바로 산봉우리를 공략하지 않는다. 산봉우리가 아직 가까이에 있지 않아서 목표가 어디쯤에 위치해 있고, 거기까지 오르는 최상의 루트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에 의존하면, 즉 단기 목표를 추진하면서 더 좋은 전략이나 기회가 보이면 코스를 변경하는 유연성도 발휘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더 높이 오르게 된다.
정리하면, 아웃풋 중심의 학습이 지닌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팟캐스트 제작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영어공부에 적용 중입니다. 완벽주의는 진작에 내려 놓았고, 마감 기한을 넘기지 않는 완료주의자로서 도달 가능한 눈 앞의 목표치만 바라보며 올해 꾸준히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발행해 보겠습니다. 팟캐스트 제작을 통해 영어 실력이 성장하는 만큼 구독자수도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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