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의심과 실패는 보편적
In fact, one of the things that made them great was their persistence in the face of self-doubt, criticism, and rejection.
사실, 그들이 위대했던 이유 중 하나는 자기 의심, 비판, 거부에도 불구하고 끈기를 잃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 Manage Your Day-To-Day >
위 인용구를 보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뮤지션 중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나 봅니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아델이 그 중 한 명이죠.
실상 무언가를 잘해내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수도 없는 실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패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실패에 맞닥뜨려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 따라 성과 유무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용구에서처럼 자기의심, 비판, 거부와 같은 실패 경험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히 제 갈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하는 바에 다가섰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어 보입니다.
부끄럽고 안 괜찮았던 어느 실패의 기억
자신감이란 일찍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고, 그것도 다 과정의 일부이니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 정리하는 뇌 >
정말 괜찮나요? 실패하면 전혀 안 괜찮습니다.
살면서 제대로 망한 적이 누구나 몇 번은 있게 마련인데요.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트레이닝 받던 2015년 2월에 매년 치러지는 의국 행사의 일환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게 됐습니다. 외워 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으나, 20명 정도 되는 의사 선생님들 앞에서 연주하려니 너무 긴장이 됐고, 긴장을 푸느라 마신 한두 잔의 술 때문에 연주가 더 엉망이 돼, 그 날 공연은 정말 폭망이었습니다. 너무 창피했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망한 공연 이후에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합주를 주 2-3회는 지속했지만 공연은 안 했습니다. 누가 하자고 해도 망한 기억 때문에 안 한다고 했을 것 같네요.
결혼 이후 개인 시간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합주는 못 하게 됐지만, 만약 계속 기타 연습을 했더라면 8년이 지난 지금쯤 꽤 괜찮은 연주를 하지 않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결실 없고 실패했다고 느낄 때 오히려 계속 하는 성장 마인드셋 장착의 중요성
성공이란 사람들의 인정과 박수는커녕 결실이 있으리라는 그 어떤 보장이 없을 때조차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성취하는 것이다. - < 롱 게임 >
영어로 자기 견해를 적을 약간의 시간만 있다면 어떤 주제에 관해서도 크게 무리 없이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느낍니다. 전공 원서에서도 독해가 버겁다고 느낄 때가 많았던 2018년 여름에 비하면 독해는 물론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모두에서 발전이 있었습니다.
햇수로 6년 동안 주중 하루 1~2시간은 꾸준히 영어공부한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성과일 수도 있으나,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귀중한 것을 얻었으니, 바로 위 인용구에서와 같은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자기의심에 괴로워도 그냥 하는 수용전념적 언어공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만큼 발전이 없는 것 같아 좌절도 하고, 때려치울까 고민의 순간도 많이 옵니다. 특히 자신의 언어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매우 안 괜찮은 순간이 부지기수로 오지만, 그래도 그냥 매일의 영어공부 분량을 채웁니다. 언어공부는 정직하고, 사람마다 속도 차가 있을지언정 한 만큼 성과가 반드시 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도 과정의 일부이니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기보다 불편한 마음을 받아들인 채 전혀 안 괜찮지만 그래도 그냥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해 보입니다. 10년 뒤에도 '왜 아직 이 모양이지?'라고 느끼며 불편한 마음이 계속 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그게 언어공부하는 사람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어공부가 좋고 가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냥 합니다.
수행의 성과와 자신을 동일시하기보다, 마음에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도 계속 할 일을 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동일시하는 것이 언어공부를 꾸준히 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당신과 저 자신의 언어공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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