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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거 말고 누군가와 같이 하는 취미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그리고 관념지향적인 삶에서 한 번 탈피해 보겠다고 야심차게 스윙댄스를 배우러 갔으나 너무 뻘쭘해서 첫 레슨이 끝나고 윗 기수들 공연하는 거 좀 보다가 3시간만에 나왔다. 몸치여서 동작 따라 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배불뚝이 선생이 너무 쉽게 쉽게 진도를 나가서 그것도 좀 짜증났다. 하지만 뭐 따라 하는 사람이 더 많았으니 선생 탓이라기보다 내 성향이 그런 외향적인 일에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아야 해서 불편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어설프게나마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삶의 즐거움들은 대개 누군가와 공유하는 시간들에서 나오는데, 나처럼 내향적인 성격은 이런 데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일단 거기까지 갔다는 시도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번엔 도중 하차지만, 다음엔 좀 더 용기를 내보자. ㅎ 참고로 거기 예쁜 여자 많았다. 예쁜 여자들은 춤을 좋아하는구나(?) ㅎ 거기다 처음부터 굉장한 스킨십 압박. ;; 낯선 여인네의 날개뼈 위에 손을 올리는 것의 당혹스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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