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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 볼 때면 시각 주의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다. 뭔가를 잘못 적어 냈는데 다행히 서류 다시 보내라고 해서 안도의 한숨.. 아침부터 안절부절 어리바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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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지,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등등의 답 없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인데 어제 죽음의 수용소 읽으면서 삶의 의미는 포괄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매순간 주어지는 상황에 어떤 태도로 응답하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는 관점이 꽤 신선했다.
"삶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이란 막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 각각의 상황들은 각각 그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갖는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비롯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단 하나만 있는 법이다."
138-39쪽.
3. 어제 기타 레슨 두 번째 날이었고,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배웠다. 한 곡 안에서도 한 가지 스트럼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일부 변화를 줘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변화를 줄 때 커팅도 사용하는데 처음이라 잘 되지 않았지만 잼있었다. 이 곡으로 3월29일에 단체로 공연을 한다.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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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Kinoko Teikoku의 Uzu Ni Naru 앨범을 듣는데 ear orgasm이 따로 없다. 음악 듣다가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게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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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프레스 1RM 100kg 도전했는데 성공했다. 최고 기록 경신.
다만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105kg 들다가 팔에 힘 풀려서 9년만에 깔렸다.
나 말고 사람이 두 명밖에 없어서 당황하지 않고 아무일 없던 듯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왔는데 그 두 명에게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아 보였을 수 있겠다. 창피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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