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발로 찍어도 잘 나오는 디카. 흡족함.
어제 서래마을 외각에 위치한 메지시엥 드 오즈라는 레스토랑에서 지도교수님과 저녁을 먹었다.
동기가 작년과 올해 스승의 날 모두 참석을 못한 관계로 자리를 따로 한 번 마련하자고 해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원래 앙티브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괜찮다고 해서 거기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화를 안 받는 통에 이 장소를 정하게 됐다.
이 레스토랑은 앙티브에 비해 비교적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수월했다.
음식은 디너 코스로 먹었는데 1인 64000원 정도 나왔다.
파스타나 스테이크 맛은 좋았는데 눅눅한 여름 날씨에 에어컨을 안 틀어서 더위를 잘 타는 내겐 아주 별로였다.
더욱이 통유리로 된 천장에 소나기가 내리치자 그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얘기를 나누기 힘들 지경이었고,
설상가상 벽을 타고 빗물이 흘러 들어와서 벽쪽에 앉아 있던 외국인 손님은 자리를 옮겨야만 하기도 했다.
식사를 거의 다 마치고 자리 파할 무렵에 발생한 일이었기에 망정이지.. 중요한 분을 모신 자리에서 어처구니가 없을 뻔했다.
총평을 하자면 음식 맛은 좋지만 가게 내부 공사를 다시해야 할 판인 관계로 10점 만점에 6.5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비추.
덧붙여 지도교수님은 전문가 논문 미리미리 써서 1년 딜레이되는 일 없게 하라고 당부하셨다.
케이스 얻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사례발표는 다들 어떻게 하는데 논문 때문에 딜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논문 압박을 다소 받고 온 자리였는데, 이렇게 푸시해 주시니 감사했다.
논문.. 석사 때는 지도교수님이 어찌나 무서운지 혼나기 싫어서 미리미리 일사천리로 진행했는데. 혼자 하려니 참 엄두가 안 난다.
암튼 한 가지 조언을 더 해주셨는데 파트 타임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계속 파트 타임으로 돌게 되니 전문가 따고 풀타임 잡을 얻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두 가지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앞으로 어떤 방면에서 일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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