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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반/심리학 연구

D-2

by 오송인 201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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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는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이고 지금 쓰고 있는 논문은 메디컬한 부분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화를 다룬 대부분의 논문이 그러하듯 somatization이 아닌 somatic symptoms으로 용어를 통일했다.


그리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어떻게 신체 증상 심각도와 상관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관한 좀 더 분명한 연결고리를 찾았다. 사회지지 연구를 많이 한 Cohen의 information-based model에 따르면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평가를 좀 더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시켜서 negative affect와 생리적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를 살펴 보면 PTSD와 somatization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은 negative affectivity가 통제되고 난 뒤에는 유의미하지 않았고, negative affectivity와 feelings of incompetence가 유의미하게 somatization을 예측한 데 반해 우울, 불안, 해리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함. 이를 종합해 보면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인지적 해석을 야기하고 이는 negative affect와 생리적 반응을 감소시켜서 결과적으로 신체 증상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상식적인 결과 해석이긴 한데 레퍼런스가 있으니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됐다고 본다.


또한 PTSD와 우울 심각도를 통제했을 때 신체 증상 심각도가 정신건강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체 증상 심각도와 정신건강관련 삶의 질은 다른 변인을 통제하지 않았을 때 유의미한 상관이 있었기 때문에 PTSD와 우울에 의해 신체 증상 심각도와 정신건강관련 삶의 질 간의 유의미한 상관이 설명되는 것일 수 있다. 이에 아래와 같은 발그림1을 그려 보았고 모델핏도 괜찮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에서 정신건강관련 삶의 질로 가는 매개효과도 유의미하다. 신체 증상은 그 자체로는 정신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우울과 PTSD를 감소시켜서 정신건강 관련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고 해석했다. 해석 내용을 논의에 쓸 것이지만 결과 기술에 아래 모델은 들어가지 않는다. 최종 모델은 발그림2. 다른 모델과의 카이스퀘어 차이 검증은 그림3. 


논의 쓸 때쯤 되니 포커스가 딱 잡힌다. 이제 좀 잼있어지는 것 같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는 막무가내 데이터에서 한 달만에 이 정도 썼으면 잘했다. 현상에서 출발하기보다 데이터에서 출발해서 데이터로 끝났기 때문에 미진한 점이 많지만 누군가에게는 일말의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영문 저널에 이름 한 번 올려보자~~


 



발그림1



발그림2






10시간 정도 논문 작업하다가 상담하러 갔는데 연락도 없이 오질 않아서 다음 회기에 리밋세팅하고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리밋세팅을 제대로 안 한 게 문제다. 더욱이 첫 회기부터 25분이나 지각한 내담자인데.. 이로써 또 하나 몸으로 배웠다. 


약간 기운 빠져서 다시 병원에 들어와서 처진 어깨로 밥을 먹고 논의를 쓰기 위해 앉아 있다.


정신보건센터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어서 편했는데.. 상담은 거리가 있어서 힘들다. 한 달도 안 됐는데 대중교통으로 시를 넘나들려 하다 보니 여간 힘 빠지는 게 아니다. 힘든 것도 힘든 거고 시간 아깝다. 차로 20분도 안 걸리는 거린데 버스 타고 왔다갔다 하면 걷는 것까지 포함해서 1시간 걸린다. 


상담하고 병원 들어오기까지 왕복 2시간. 최소 반 년에서 1년을 이래야 하는데 자동차 살까.. 진지하게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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