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시간 30분 동안 총 109km 탔다. 평속 20.
두 달 전에 오대산 산행 후 뒤풀이 왔던 곳인데 이렇게 자장구로 다시 지나가게 될 줄은 몰랐네.
일출 시간 후 7분쯤 지난 시점이다.
핸폰 카메라로 담지 못한 동해안 일출의 장엄함.
하조대 직전에 만나게 되는 휴게소
동해안 편의점 클라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좌측에 서퍼들이 7명쯤 있었다. 감질맛나는 파도에도 아랑곳않고 열심히 보드에 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혹시 미래의 내 모습 아닐까 하는 공상을. 1년전만 해도 내가 이렇게 자덕이 돼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ㅋㅋ
하조대 전망이 좋다고 해서 올라 왔는데 나무에 가려져서 좋지 않았다. 대신 근처 화장실에서 활발한 장운동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영금정 가는 길. 춘천에서 속초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다.
송지호. 송지호해변이라고 해서 이름인 줄 알았는데 송지 호수를 곁에 둔 해변을 지나간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참 버라이어티하다. 호수도 지나고, 자전거 들고 통과해야 되는 구간도 있고(청간정에서 당황하지 말고 들바하고 계단으로 건너야 함), 임도도 조금 타고, 끊어져서 우회해야 되는 구간도 있고, 재를 여러개 넘고, 바닷가 마을이나 항구도 여러개 지나가고 지루할 틈을 안 준다.
북천철교. 여기 지나서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화진포를 지나가게 되는데 경치가 끝내준다. 망상해변과 더불어 동해안 자전거길의 뷰포인트. 자장구에게 고마웠다. 너 아니었으면 이런 풍경 감상하기 어려웠을 거야.
통일전망대 찍고 다시 3km 정도 빽해서 대진터미널 도착. 카드 안 된다. 500~600m만 내려가면 슈퍼에 ATM 있다. 그리고 동서울발이 하루에 13번이나 있다. 12시 20분, 1시 반, 2시, 3시 20분, 4시 등등.
그랜드슬램 욕심 없었는데 국토종주와 동해안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욕심이 좀 생긴다. 제주도길은 아직 공사 완료가 안 됐으니 제일 마지막에 피날레로 가면 어떨지. 올해 누적 주행거리가 대략 2300km다. 헐헐..
다음 주 금요일에는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을 무박으로 종주하는데 이번 자전거 여행은 그 워밍업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게 체력이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빡쎄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 보고 싶다. 특히 자전거와 함께. #나는왜이러구다니는가 #직업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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