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 작년 5월 무렵에 한창 작업하다가 이사에 이직에 육아가 겹쳐서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7월부터 다시 바짝 써서 지도교수님의 컨펌을 받고 교수님의 수정 사항을 반영하여 저널에 투고하기 직전입니다.
졸업한 지 꽤 됐고 그 사이 중요한 아티클이 두 편 정도 나온 상태라 논의를 거의 다시 쓰는 수준이었습니다.
틀이 잡힌 글보다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글을 써내려갈 때가 많아서 논의 쓰는 것이 꽤나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공부가 많이 됐지만, 벌려 놓은 일도 많아서 꽤나 고생했습니다. 와이프도 덩달아 고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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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직전의 작은 난관이 하나 발생했는데, 제가 투고하려는 등재지에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하더군요. 교신저자가 회원가입이 돼 있으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가입비 8만 원에 심사비 9만 원 가량 하는 것 같던데..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싱글일 때는 돈 무서운 줄 몰랐는데 가장이 되고 난 이후에는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돈 무서워서 제 용돈도 교통비 빼면 한 달에 고작 10만 원 남짓입니다.
비싼 돈 들여 심사까지 받았는데 리젝 당하면 웃플 것 같네요.
그런 일이 없기를 기도해 봅니다. 12월에는 어떤 등재지건 간에 꼭 실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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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살고 있냐고 자조적으로 말할 때가 많죠? 임상심리나 상담심리 전공자라면 아마 그럴 겁니다.
제 상담 수퍼바이저가 지나가듯 말하더군요. 부귀영화 누리려는 게 아니라 당신이나 나나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거라고.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은 듯 말의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냥 주어진 환경 안에서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나름의 열심을 다하는 것이겠죠.
다들 고생이 많습니다.
덧. 논문 때문에 전문가 자격 취득 못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석사 졸업한 이후 수련 시작되면 정신이 없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투고할 것을 권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고하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더욱이 상담심리학회 같은 경우에는 만으로 3년 지나면 석사 논문 출판이 불가하더군요. 상담 및 심리치료지에 내볼까 하다가 접었습니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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