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카오 여행 중 미슐랭 별을 세 개나 받았다는 The Eight 레스토랑에 갔다.
미슐랭 별 세 개 받은 레스토랑이 세계에 단 50곳뿐이라고 한다.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아시아계 미녀 직원이 와서 유창한 영어로 주문을 받았다.
8월부터 리스닝을 틈틈이 해왔는데.. 하나도 안 들린다.
결국 누군가의 블로그에 있는 메뉴를 그대로 시켰다.
호주에서 1년 정도 체류한 적이 있는 와이프 말에 따르면 에피타이저는 가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는데,
난 무슨 말인지 1도 알아듣지 못해 시선을 못 마주치고 이런 표정만..
#2
호텔에서는 멀티플러그 좀 달라고 말하니 못 알아듣는다. 와이프가 adapter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 정확히는 Do you have a adapter? 라고 한 것 같다. 난 이런 간단한 영어도 입에서 나오지 않아 바디랭귀지 총 동원하며 어버버..
#3
스벅에서 라떼 무지방 우유로 해달라고 no-fat milk 해도 못 알아듣는다. 직원이 skim milk?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 해서 뭔가 맞는 것 같아 ok ok 연발했다.
와이프가 일어는 유창하게 하는데 생활영어도 기본은 되는 것을 보며 좀 놀랐다. 졸지에 영어 모지리 & 쭈구리로 전락했다.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은 와이프가 전담했다.
영어공부 한국에서 10년 해도 현지에서 1년 산 것에 비할 수가 없다는 와이프는 이 밤 영어책을 펼쳐든 나를 보며 상담 공부나 하라고 배꼽이 빠져라 웃는다.
이 수모를 잊지 않고 꿋꿋이 공부해야겠다. 귀 트이고 입 트일 때까지. 아직 영어 공부 4개월차인데 1년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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