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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10장

by 오송인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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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시험을 잘 통과하여 내담자에게 안전기지로 여겨질 때라야, 내담자 스스로 대인관계에서의 패턴을 돌아보고 수정할 수 있으며 상담 장면을 벗어나 다른 대인관계로 훈습이 가능하다는 전체적 흐름이 유용합니다.

 

상담장면에서 기존의 대인관계 패턴으로부터 벗어나 보는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다른 대인관계로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내담자가 예상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새로운 관계 도식을 기존 대인관계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패에 잘 대처할 수 있게 역할연습 등을 통해 상담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은 내담자의 변화를 반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 큰 딸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데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했던 엄마는 딸의 독립을 환대할 수 없겠죠. 외부 환경이 그대로라 하더라도 환경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에 대한 좋은 감정과 안 좋은 감정을 잘 통합하여 지나온 삶의 여정을 애도하는 것이 훈습 단계에서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부모를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스스로를 온전히 수용하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끝으로 정상적인 종결에서나 기관 및 상담자 개인 사정 등에 의한 인위적 종결에서나 종결작업을 잘 해야 상담에서 거둔 성과가 유지되니 미리미리 종결을 준비하라는 당부를 새겨둡니다. 종결 준비가 미흡하면 그간의 상담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내담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정서적인 관심과 지지 속에서 독립해 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드물 수 있는바, 미흡한 종결 준비로 인해 내담자의 관계 패턴을 반복하는 실수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담자의 독립을 함께 기뻐하되 연결될 수 있는 창구를 하나 마련하여 안전기지로서의 상담자 기능을 유지하라는 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저는 상담 이후에도 내담자가 제게 연락할 수 있게 메일 주소를 줍니다.

 

1월7일부터 어제까지 거의 다섯 달에 걸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상담 초보가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상담이 무엇인지, 상담 시작에서부터 종결까지의 구체적인 흐름,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담자-내담자 사이의 역동, 효과적인 치료 개입 방식, 대인과정 접근 고유의 철학 등을 배웠습니다. 50분이라는 짧은 수퍼비전 몇번을 통해서 상담의 기본 프레임을 배우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인과정접근처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상담 관련 서적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큰 단점을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총 10챕터에 510페이지입니다. 번역이 비교적 잘 돼 있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3쇄임에도 오타가 많습니다. 더욱이 B5 정도 규격에 줄간격 좁게 작은 글씨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이 책을 읽을 때 정신적인 피로가 배로 누적되는 기분이에요. 판형이나 줄간격에 대한 것은 주관적일 수 있다지만 잦은 오타는 4쇄에서 개정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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