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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서평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by 오송인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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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본인 삶의 경험들이 녹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날마다 심리평가 보고서라는 직업적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글쓰는 것 자체가 주는 쾌감이 있고, 그 맛에 꾸준히 이런저런 글을 씁니다.

 

책을 꾸준히 읽고 꾸준히 글 쓴다고 해서 글 실력이 얼마나 늘까 약간의 의심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해도 하드웨어 사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만 달필가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이 읽기에 조금은 더 편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집어들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유시민이 말하듯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입니다. 일기가 아닌 이상 기왕이면 다른 사람에게도 글의 내용이나 의도가 잘 전달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문으로 쉽게 쓰라고 조언하네요.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텍스트만 읽어서 내용이 이해되도록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학술적인 글도 되도록이면 이렇게 쓰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 또한 단문보다는 복문을 많이 쓰고 빼도 좋을 부사나 형용사를 많이 쓰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책의 말미에는 글쓰기 방법보다 중요한 것이 내면을 잘 가꾸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덧. 이 글은 2019-06-01에 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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