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리평가 수퍼비전 자료 준비하다가 저도 좀 찾아본 내용입니다.
DSM 분류 기준대로 한 가지 성격장애만 가진 경우는 임상 실제에서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대부분 이런 저런 성격 특성의 혼합입니다. 이런 혼합적 특성을 잘 제시한 게 Millon입니다. 밀론은 성격장애를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주요 저작들이 국내에 번역돼 있지 않습니다.
이하 밀론이 제시한 반사회성 성격의 하위 유형입니다.
반사회성의 subtype으로는
1)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covetous한 유형이 있음. 사랑이든 물질적 보상이든, 박탈당했다고 느끼고 다른 사람이 더 가져갔다고 느끼면서 보복하려 하고 늘 분노로 들끓는 유형입니다. 범죄행위에 연관되기 쉽고요. 예를 들어, 신창원 같은 인물이 떠오르네요.
2) 다른 유형으로는 편집적 특성 혹은 가학적 특성이 강한 malevolent한 유형으로,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사람들이 이 유형의 극단에 해당합니다.
3) 자기애적 특성이 강한 reputation-defending 유형이 있습니다. 남을 조종하거나 착취해서 자기의 명성을 높이는 데 이용합니다. 아마도.. 지금 미국 대통령이나 MB 등이 이 유형에 가까운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4) risk-taking하는 유형도 있습니다. 반사회 성격에 연극성 성격 특성이 섞여 있습니다. 위험한 일에서 성공하면서 사회적 보상을 얻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쓰일 수도 있으나(ex, 외과의사나 항공기 기장)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risk-taking하면서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5) 끝으로 Nomadic한 유형이 있습니다. 사회의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들로 집시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불운을 탓하고 자기연민에 빠지기 쉬운 반사회성과 회피성 성격 유형의 결합입니다. 반사회성의 방어기제 자체가 힘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능통제 노력이기 때문에 회피성과의 조화가 뭔가 부자연스러워 보이죠. 아마 다섯 유형 중 가장 드물지 않을까 하네요.
TCI를 통한 반사회성 성격의 하위유형 감별은 아래 월덴지기님 포스팅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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