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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단톡방에 올린 단편적인 생각들 옮겨 옵니다.
247로 시작해서 274코드로 마무리 되는 한 주였네요. 두 코드 모두 애착 대상과의 양가적인 관계가 특징적이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 한다는 것이 좀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248이나 278이나 8번 코드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셀프이미지의 손상이나 사고의 일관성 부족,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거리두기가 더 두드러지고 공허감이 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요. 2번과 8번의 조합은 특히 4번이 동반 상승할 때 자살시도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했습니다.
27코드에서는 잘해낸 것에 대한 셀프칭찬이 어렵고 역설적이게도 잘해낸 뒤에 우울감이나 죄책감이 밀려올 수 있다는 정신분석적인 설명을 떠올리게 되네요. 이들이 누구보다 책임감 있고 열심히 살지만 이런 과도한 책임과 열심의 이면에 타인의 비판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자기처벌적인 성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6코드를 보면서는.. 우울자리와 편집분열자리라는 멜라니 클라인의 개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나를 이해해 주지 않고 비판적이고 또 기쁘게 하기도 어려운 애착 대상과의 관계에서 경계심을 세우지 않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 같고,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이런 의심과 분노가 자기연민에 가까운 우울을 수반하지 않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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