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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MMPI-2 원서 읽기] 7번 척도 상승과 78/87 코드타입(Spike 7 and 78/87 Code Type)

by 오송인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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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척도 상승의 발달적 기원으로서 놀림이나 환자를 향한 주양육자의 예측할 수 없는 분노폭발 삽화, 부모를 갑자기 잃게 되는 사건 등을 언급하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경험들이 있게 되면 자기가 처한 상황을 안전하다고 느끼기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늘 어떤 부동불안을 지니고 살게 될 것 같아요.

 

이런 불안이 적정한 수준으로 강박적인 성격 특성 혹은 경조증적인 성격 특성(ex. 79 code)과 결합하게 될 때 생산성이나 성취로 이어질 여지도 있어 보여요. 특히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그에 수반되는 죄책감 및 수치심이 주요정서일 때요. 하지만 불안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무쾌감뿐만 아니라 늘 과각성 상태인 데 따른 소진을 경험하기도 쉬울 것 같고요. 몸 여기저기가 안 아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7번 척도가 상승하는 환자나 내담자는 대체로 치료의 룰을 잘 따르는 신뢰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쉽지만, 치료자가 자기에 대해 참을성이 없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치료자를 실망시키는 것을 피하려는 데 지나치게 몰두하기 때문에 이런 예상과 기대를 치료적 관계 안에서 꼭 다룰 필요가 있겠고요.

 

78/87 code는 책에 damaged goods이라는 표현도 나오지만 환자나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에 대해 좋게 느끼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7번 척도가 주요 정서로서 죄책감이나 수치심 등을 가리키는데 8번 척도의 핵심적인 테마 중 하나가 정체감 혼란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기지각에서의 문제가 시너지를 일으키기 쉽겠단 생각이 들고요. 머릿속에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쉴 새 없이 흘러가니 자살사고가 흔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어집니다. 심히 괴로울 것 같고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판받거나 거절당하거나 통제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늘 지니고 살기 때문에 치료적으로는 nurturing therapist와의 관계 안에서 안전감을 느끼고 신뢰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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