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inician's Guide to CBT Using Mind Over Mood(2판)
기분 다스리기라는 자조서의 임상가용 버전입니다. 기분 다스리기도 아직 못 읽어봤으나 이 책을 읽으며 기분 다스리기도 병행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스터디 진행 중인 인지행동치료 사례개념화 원서의 저자 세 명 중 한 사람(Christine A. Padesky)이 이 책도 썼습니다.
Emotional Schema Therapy: Distinctive Features
2018년에 나온 책입니다. 정서도식치료로 유명한 Robert L. Leahy가 쓴 책입니다. 저자를 인터뷰한 한 시간짜리 유투브 영상을 봤는데, 괴로움이 인생의 본질 가운데 하나지만 인생이 괴로움과 함께 살아갈 만큼 의미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심리치료 과정에서 체득할 수 있다, 뭐 이런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각잡고 본 것은 아니라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울림이 있었네요. 그래서 갑자기 이 저자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두 권은 번역돼 있는데 요즘에 원서읽기에 한창 빠져 있어서 (굳이) 번역 안 된 원서를 구해서 보고 싶네요.
Cognitive-Behavioral Therapy for Adul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2판)
인지행동치료로 상담의 이론적 지향을 결정한 이후에 인지행동치료 관련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주디스 벡이 쓴 인지행동치료 번역서를 공부하면서, 심플하긴 한데 이걸 상담처럼 복잡미묘한 과정에 어떻게 적용해?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연구용 매뉴얼이랑 다를 게 뭐지? 이런 단순한 치료 테크닉을 어떻게 개인에게 특수화시켜 전달한다는 것이지? 등의 비판적인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인지행동치료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반감이었던 것 같고요. 요즘 드는 생각은 정반대로 인지행동치료의 전략들이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실현가능한 것들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내담자의 자율성/주도성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감정,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담자의 감정에도 충분히 초점을 맞추며 이를 어떻게 다룰지 제시하기 때문에 정신역동 지향의 치료자들이 치료에서 염두에 두는 바를 보다 명료하고 상식적인 언어로 내담자와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성인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도 상술한 내용에 상담히 부합하는, 상담 현장에서 꼭 필요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이 책을 언제 읽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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