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PI-2 원서 스터디 단톡방에 올린 단편적인 생각들 옮겨 옵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올초에 두 달인가 쉬고 쭉 달려온 스터디입니다. 다음 주에 1년간의 대장정이 끝나는데 시원섭섭하네요.
이번 주 완료 했습니다.코드 패턴 부분은 무난해서 빠르게 넘어갔고, 저는 MMPI-2 결과를 토대로 어떤 틀에 맞춰 보고서 작성하는지 그 개요를 보여줘서 좋았어요. 보고서를 이 개요에 맞춰 쓰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개요를 염두에 두고 환자에 맞게 문단마다 하나의 꼭지로 배치하는 게 받아보는 이가 명료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 싶어집니다. 보통 주호소, 증상 // 정서 및 정서조절 // 자기개념 // 타인지각 // 대인관계 양상 // 원가족 기원 // 강점 // 등을 염두에 두면서 쓰는데 환자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의식의 흐름대로 쓸 때가 많아서 좀 두루뭉술해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 차라리 딱딱 소제목을 붙여서 쓰는 것은 어떨까 고민도 해보게 됩니다.
환자에 맞게 쓰라고 저자들도 말하고 있지만 근거에 기반해 쓰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좀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어 보이네요. 임상 경험이 부족할수록 환자에 대해 쓰는 게 아니라 연구결과를 적는 듯한 보고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져요.
테이블 9.2에 나오는 Goldberg rules은 유용해 보입니다. 개별 케이스에 적용하기보다 집단의 양상을 보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지만 이런 양상을 염두에 두고 규준이 다르다는 약점도 염두에 두며 개별 케이스에 적용해 보면 헷갈리는 사례에서 도움 받을 때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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