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공부/원서 읽기

[20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11. RESIGNATION: The Appeal of Freedom & 12. NEUROTIC DISTURBANCES IN HUMAN RELATIONSHIPS(pp. 283-297)

by 오송인 2021. 3. 19.
반응형

이미지 출처: https://bit.ly/3c36Q4e 

달과 6펜스의 주인공 Strickland를 resignation의 한 유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어떤 사회적 요구나 기대에도 언제든 저항할 수 있는 그런 특성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Resignation 후반부는 좀 어렵네요. 자유를 위해 어떤 요구나 기대에도 저항하고 스스로의 inner tyranny에도 저항하기 때문에 무기력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쉽다는 내용으로 이해했어요. 감정의 불씨(진솔성?)이라 할 만한 것이 내면 깊숙한 곳에 살아 있고 이걸 지키려 하지만 삶이 전반적으로 무력하거나 피상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그 불씨마저도 꺼질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으로 연결되고 있기도 하고요.

 

shallow living의 세 가지 유형을 설명하고 있는데 단순히 무기력하기 만한 것은 아니고 가벼운 fun만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거나 prestige or opportunistic success를 추구하기도 하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음이 새롭네요. 하지만 resignation is here undiminished라고 말하면서 보여지는 게 다가 아니고 동기가 복잡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요. well-adapted automation 처럼 저항이 아니라 아주 잘 순응하는 그런 자동기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에리히 프롬을 연상시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프롬과 달리 호나이는 이를 신경증의 전체 그림 속에서 그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는데 프롬을 잘 모르니 둘의 이론적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12장은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다양한 장해(disturbances)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신내적 갈등(intrapsychic conflict)에 대한 솔루션이 대인관계에서 표면화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egocentricity에 의해서 대인지각에 왜곡이 발생하기 쉽고 egocentricity를 자각한다고 해서 왜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역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교정적인 감정적 경험을 통해서만 왜곡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곡이 꼭 실상을 잘못 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특히 스스로의 위선을 못 보는 만큼 다른 사람의 위선을 잘 간파하는 능력을 보일 수 있다는 대목이 재미있어요. 잘 간파하기는 해도 그것을 그 사람의 핵심적 특성인 양 지각하다는 점에서 clear sightedness가 아닌 왜곡이라 명명하는 게 더 적절하겠고요.  

이러한 왜곡은 근본적으로는 egocentric한 자부심 체계의 필연적 결과로 이해할 수 있고, self expensive/self effacing/resignation 중 어떤 전략을 취하든 간에 자기정당성을 확보하고 자기혐오(self-hate)는 외재화하는 과정에서 대인지각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설명이 이해가 될듯 말듯 약간은 아리송하게 다가옵니다. 자부심 체계가 강력할수록 불안전감(insecurity)도 상응하여 강해지는 것이 피해사고/망상의 발달 과정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게도 되고요. 이러한 설명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을 실제보다 더 위협적으로 보면서 방어적이 된다는 설명이 눈에 들어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