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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2주차] Psychodynamic Therapy: 2. Pragmatic Psychodynamic Psychotherapy (pp. 23-36)

by 오송인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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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역동적 심리치료에서 갈등(conflict)이 중요하고 이 갈등을 어떻게 타협형성(compromise formation)하는지가 한 사람이 살아온 날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갈등에는 추동(drive) 간의 갈등도 있지만 추동과 문화 간의 갈등, 추동과 현실 간의 갈등 양상도 있음을 알게 됐고, 대상관계 이론에서 보자면 자기 표상이나 타인 표상에서 good/bad part 간의 상충을 갈등의 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는 데서 이해가 확장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갈등을 타협형성하는 과정은 인생 전 과정에서 지속되는 것에 가깝기에 한 때는 유익했던 타협형성이 시간이 지나 역기능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 Joan의 사례에 잘 나와 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실용적 정신역동 심리치료에서 느낌(feeling)뿐만 아니라 행동과 사고를 모두 중시하며, 특히 통찰이 생긴다고 해서 저절로 행동 변화나 증상 감소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에 매우 공감이 됩니다. 개인 생활에서 정서나 사고보다 행동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지라, 현 상황에서 더 적응적인 새로운 행동 스크립트를 시행하여 의식되지 못 했던 감정에 근접할 수 있게 된 Chris 사례가 와닿았고요. 

실용적 정신역동 심리치료에서 외상의 범주를 전통적인 정신역동에서보다 더 포괄적으로 잡고, 특히 발달 과정에서의 미묘한 외상도 중시한다는 점이 내담자 이해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봐요. 애착 관계에서 어떤 외상 사건을 경험했는지보다 어떤 필수적 요소들을 경험하지 못 했느냐가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던 어떤 저자의 말도 생각이 나네요. 

치료 변화와 관련해서는, 재경험(reexperiencing)도 중요하지만 치료자와의 관계가 보다 근본적이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저자가 상호 자각과 이해의 반복(loop of mutual awareness and understanding)이라는 표현을 쓰며 그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내담자가 내 마음 알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고 느끼고 내담자에게 그런 느낌이 생겼음을 치료자가 느끼는 게 치료적 변화의 시작이자 원동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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