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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반/고전 강독

[아들러 삶의 의미] 10. 신경증이란 실제로 무엇인가?

by 오송인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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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양식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개인 창의성의 영향도 받는다는 아들러의 관점은 확실히 상황을 변화시키는 개인의 힘을 강조하는 것 같고요. 스스로의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들러의 표현을 따르면) 빈번한 "후퇴"가 발생하며, 개인의 열등함이 드러나는 것보다 후퇴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고통을 감내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것이 아들러가 말하는 신경증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퇴의 다양한 창의적 방식은 그 방식을 만든 개인의 '사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사고의 '오류'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본 점은, 이후에 카렌 호나이와 앨버트 앨리스를 거쳐 애런 벡에까지 이어지는 치료 전통의 출발점인 듯하고요. 

오류를 파악하더라도 '그렇다. 그러나'의 태도가 강해서 후퇴 이외의 다른 방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상당히 힘들 때가 많다는 것이 대부분의 치료에서 경험하게 되는 난점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에 DBT 내용을 좀 보고 있는데, 제가 피상적으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CBT에서와 다르게 DBT는 신경증적 태도인 '그렇다. 그러나'에 대한 인정(타당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치료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고요. '그렇다. 그러나'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이번 챕터를 읽으며 자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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