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우세한 상황에서 외부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자 하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기 쉽다. 토드 로즈가 다크호스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 때는 자신의 다양한 동기를 들여다 보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충족감을 주는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직업 선택 및 성취에서 사회는 개인이 표준화된 경로를 따를 것을 요구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은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 직업에서 충분한 경지에 오르더라도 그 직업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필요를 지닐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사회적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이 그 직업적 사다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할 수 있다. 평생 12번 직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는 통계적 예측을 넘어 점점 보편성을 얻고 있다.
이제 누구나 따라야 하는 정해진 길은 없다고 보는 것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다.[1] 직업 선택 및 성취에서 충족감을 주는 각자의 길이 있을 뿐이다. 토드 로즈에 따르면 판단의 기준이 사회적인 것에서 충족감이라는 개인적인 것으로 옮겨 온다. 무엇이 내게 충족감을 선사하는가? 즉 무엇을 가장 원하는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의욕이 불타오르는가? 바로 거기에 충족감을 주는 자신의 삶의 방향이 있다.[2]
인간은 단편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것을 원하고 다양한 장면에서 의욕이 불타오를 수 있다. 즉, 동기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충족감을 얻기 위해서는 동기조합과 기회 간의 적합도가 중요하다. 이에 현재 자신에게 가장 활성화된 동기의 조합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환경이나 일, 때)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3] 예를 들어, 마케팅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기회는 언어학습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기회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표준화된 경로보다 위험해 보이고 안정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겠으나, 선택의 기준을 외부 평판이 아니라 동기조합과 기회 간의 적합도에 따른 충족감에 두게 된다면 상황 변화에도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4] 즉, 기회가 변화하더라도 동기의 조합을 변화시켜서 적합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선택의 과정에서 동기와 충족감을 최우선 순위에 두다 보면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사회에도 유익한 어떤 것을 발견해 낼 가능성이 높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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