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중의 하나가 아침 여섯 시에 시작하는 EBS 이지라이팅을 생방으로 듣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오늘까지 3주차 완료했고, 주중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한 것은 아닐 테지만, 저는 여러모로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는 것 같아 2022년 내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이미 미라클모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분들이 새벽 기상을 실천하고 계신데요. 거의 한 달 동안 아침 6시 전에 일어나면서 미라클모닝이 어떤 식으로 미라클해질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습관형성 원리와 마찬가지로 미라클모닝도 이른 아침 기상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저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실행계획도 존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자 하는 저마다의 동기도 있을 테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동기 말이죠.
날마다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미라클모닝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열정이 넘칠 뿐만 아니라 목표와 실행계획을 저해하는 방해 자극들을 차단하거나 우회하는 데 능한 인지적 유연성을 지닌 사람들일 것입니다. 리스펙트합니다.👍🏻
말하자면 미라클모닝은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1]의 다양한 측면이 관여하는 인지적 유연성[2] 강화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동기를 자기성찰(self-reflection)하고, 아침에 일찍일어난다는 목표의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행동 전략을 짜야 하며, 행동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 자기감찰(self-monitoring)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에 실패했을 때의 대안 행동을 고려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헬스장에서 근육 강화하듯이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인지적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죠.
더욱이 미라클모닝은 인지적 유연성을 키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인지적 유연성의 향상이 삶의 변화, 특히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에 보다 더 적응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돕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3]
삶의 어려움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더 나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미래를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계획이 있어야 하며,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인지적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데 요구되는 다양한 인지적 전략이 결국 삶의 어려움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데 적용되는 전략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사소한 습관의 실천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이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20년 동안 오전 4:30 기상을 실천한 김유진 변호사는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만큼 힘든 싸움은 없다.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다.
굳이 미라클모닝이 아니어도 스스로가 바람직하게 여기는 습관의 형성 및 지속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인지적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른 아침의 고요함과 맑은 정신은 자기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기에 최적의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와 마주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은 삶의 풍파에 휩쓸리기보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간다는 느낌을 강화할 것입니다.[4] 미라클모닝은 이렇게 인지적 유연성과 통제감을 통해 미라클해지는 것 아닐까 싶어요.
-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정서, 사고, 행동을 조절하는 고차적 인지기능입니다. ↩︎
- 인지적 유연성은 환경에 대한 적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인지적 유연성이 높을수록 환경 변화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P - 목표추구에 부합하는 습관의 지속은 회복력을 강화한다↩︎
- P -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