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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여행

신도, 시도, 모도 10km 트래킹

by 오송인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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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블로그에 가보면 서해 여행에 대한 정보가 꽤 있다.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 아침, 병원으로 가기를 포기하고 무작정 배에 올랐다. 운서역에서 버스 타고 10분 거리 정도에 위치한 삼목선착장 풍경.



배 주변에는 항상 바다갈매기들이 몰린다. 흔한 풍경. 새우깡 받아 먹겠다고 필사적으로 날개짓하는 갈매기 친구들이 슬퍼 보였다. 날개짓 한 백 번 하면 새우깡 하나 먹니 너네? 가운데 녀석이 인상적이다.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자태.

 


신도 선착장에서 내려서 800m쯤 걸으면 구봉산으로 올라가는 이런 산길이 나온다. 

 



40분도 안 걸려 구봉산 정상 부근 도착.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썰물 때였던 것 같다. 바람 엄청 불었으나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트래킹 코스로 조성하기 위해 이런 꽃들을 엄청 심어 놓은 듯하다. 지금은 좀 진 상태고, 4월 중순쯤이 피크인 것 같다. 지나가는 글래머 여자 곁눈질하듯 눈을 뗄 수가 없었다. ㅋㅋ




신도에서 시도를 거쳐 모도로 걸어갈 수 있다. 다리 두 개로 세 섬이 연결되어 있다.

이건 아마 시도에서 모도로 걸어갈 때 찍은 사진인 것 같다. 많이 걸으니까 땀 나고 더웠다.

이 때쯤 하얀색 바지를 맞춰 입은 20대 초반의 커플이 자전거 타고 내 옆을 지나가는데 행복해 보였다. 

나도 자전거 타 봤거든! ㅠ 



구름이 많아서 햇빛을 가려주니 트래킹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나중엔 좀 추웠는데, 모자와 얇은 바람막이 점퍼 하나 챙겨가는 게 좋을 듯.



트래킹 endpoint에 멋진 조각공원이 있다. 입장료 2000원 내고 눈이 호강했다.

적나라하게 섹슈얼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하나 같이 멋졌다.

일 많아서 depression 오기 직전인데, 병 나기 전에 behavior activation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ㅋㅋ

그런 맥락에서 주말에 근교 트래킹을 꾸준히 해보려고 하는데, 날 더워지면 에어컨 빵빵한 병원으로 오려나..


a. 팁을 하나 주자면, 주말에는 배가 수시 운행한다. 배 끊겨서 집에 못 올 일 없다는 얘기니, 배가 끊기길 바라는 사람은 평일에 가라. 인천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배가 6시 30분인가 그렇더라. ㅎ 


b. 그리고 운서역에서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버스가 한 대뿐이었는데, 307번인가가 신설됐다고 한다.(노선 표시도 없다.) 둘 다 40분 배차간격인 것 같고, 운서역 내려서 바로 앞 횡단보도 건너 편의점 앞에서 버스 기다리면 된다. 초행길에 좀 헷갈렸다.


c. 신도선착장에서 삼목선착장으로 돌아오면 운서역 가는 버스 기다리지 말고 택시 타는 게 좋을 듯(택시가 있다면 말이다). 바람 불고 추워 죽겠는데 버스 너무 안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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