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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단치료 회기에서 나왔던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주든 뭐든 자신을 위해 하는 거지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고. 남을 위해 하게 되면 결국 그 사람에게 화가 나게 된다는 말이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은 울림이 다르다.
대학원 갓 졸업해서 임상 실제 경험한 지 고작 1년 반인 내 입장에서 보면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을 환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환자들이 딴소리 안 하고 그 회기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에 관해 적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40분 동안 딴소리가 오가도 10분이나마 그 날 다뤄야 하는 주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 각자의 의견을 듣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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