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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일상

마감 압박과 함께 첫 출근

by 오송인 201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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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한 시간 남짓이라 좋다. 8시 반에 출근해서 다섯 시 사십 분경 퇴근했는데 집에 오니 여섯 시 조금 넘었다. 꿀이다. 로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적응하기까지는 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번에 프리랜서 일 하면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한 결과인지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9주 동안 42케이스를 완료했으니, 주말을 빼면 거의 하루에 풀검사 하나 하고 보고서 작성까지 그 날 완료하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두 달 동안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지금도 보고서 작성 중이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해야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매우 힘들었으나 이래저래 잘 버텼다. 취업 압박에서 오는 불안감도 잘 견뎠고. 시간이나 육체적.심리적 체력 안배를 잘 한 것 같다. 자화자찬을 해본다. ㅋ

이 모든 과정에는 아내 도움이 컸다. 미안한 마음에 지난 주말에 백화점에 가서 시계를 사줬다. 나는 심리적 자원이 그렇게 풍부한 사람은 아니다. 여기서 차마 말하기 어려운 그런 역기능적인 측면도 꽤 있다. ㅎ 다만 보유한 자원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게 돕는 환경적 요소들이 많다. 그런 요소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일하면서 아내 도움뿐만 아니라 내가 검사했던 기관 내 관계자의 도움이 컸다. 자기가 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그 분에겐 큰 사업이 하나 추가된 것이었으나 월급은 그대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도와줬다. 예를 들어 아이들 한 명 한 명 붙잡고 앉아서 MMPI 작성을 해줬다. 오늘도 저녁 아홉 시까지 퇴근 못 하고 하고 있더라. 자기 일도 많을 텐데.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한 그런 모습 참 멋지다. 새 직장에서도 이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다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전문가라는 직함에 걸맞게.


#첫출근 #똥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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