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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

우울성 성격

by 오송인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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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성 성격이 생애 초기 내사 과정에서 주요 타인의 부정적 특성을 부인하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이 머릿속에 남네요. 조증 성격뿐만 아니라 우울성 성격도 부인 방어기제가 근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둡니다. 이렇게 부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와닿았어요.


>그런 악의적인 혹은 상처받은 유기자의 이미지는, 아이로서는 견디기가 너무 고통스럽기도 하고, 또 애정 대상과 재결합하고자 하는 소망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의식 밖으로 추방되어 자기의 나쁜 부분으로 경험된다. 330쪽.


또 상실과 우울성 성격을 연결시키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초기 상실이란 게 부모의 사망처럼 실제적인 것이라기보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준비도 되기 전에 의존적 행동을 포기하도록 강요한 경우"처럼 심리적인 과정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흥미로웠어요. 아이로서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의존성을 부인하는 등 자기의 중요한 부분을 인정할 수 없는 데서 자기 스스로를 나쁘게 여기는 마음이 커질 수 있겠구나 싶어요.


>정서적인 유기 혹은 실제적인 유기와 부모의 비난이 결합될 때는 특히 우울 역동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334쪽.


낸시가 말하듯이 부모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노를 유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속적으로 억압하게 될 때 무기력하고 패배적인 마음이 커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울화가 큰데 인식이 안 되니, 두통이나 복통 같은 신체화로 발현될 가능성도 높겠고요.


이런 점에서 우울성 성격의 치료에서 치료자를 향한 내담자의 불평/분노 표현이 중요한 치료적 성과라는 것이 잘 이해됩니다. 분노하더라도 버림받지 않는다는 것을 내담자-치료자 관계에서 경험하는 것이 우울성 성격의 경직된 대인관계 대처 양식을 유연하게 만드는 지름길 같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안전기지로서 치료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종결 과정에서도 각별히 애를 쓰라는 조언을 새깁니다.


ref)

정신분석적 진단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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