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적 경험주의에서 '협력'과 '경험주의' 각각의 핵심요소를 실사례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하 Collaborative Case Conceptualization 스터디 단톡방에 올린 내용 옮겨옵니다.
저는 이런 것을 시연한 영상을 한 번 보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은데 심스님이 느꼈던 것과는 반대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앞으로 나올 축어록들을 더 봐야 할 것 같고요.
협력적 경험주의를 내담자와 어떻게 실현해 내는 것인지 약간 감을 잡을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특히 상담자가 여러 자료를 토대로 내담자 청사진을 그리되, 상담 장면에서는 그것들을 한켠으로 미뤄두고 판단중지한 상태에서 호기심을 갖고 내담자 얘기를 듣는 것이 지난 시간에 다룬 휴리스틱한 접근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지닌 앎에 휘둘리지 않고 모른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단적 가설도 한 번 세워지면 치료 초반이 아닌 이상 엎어지기 어렵고요.
어쩌면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든 뭐든 간에 상담자의 호기심 어린 태도를 내담자가 모델링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치료적으로 큰 성과일 수 있겠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상의 마음챙김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챕터였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71쪽에 캐서린 사례에서 처음에 공황장애로 판단했다가 신체적인 문제로 가설을 뒤엎은 임상가의 능력치에 감탄하게 됩니다. 자기가 가진 틀로 어설프게 내담자를 재단하는 게 아니라 내담자의 특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기 틀을 뒤엎을 수 있는 능력이 전문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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