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891

're'search 지난 주 월요일에 교수님께 찾아갔으나 연구되고 있는 범위에서 너무 벗어난 것 같으니 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어제 오늘 다시 찾아본 결과, 사회 불안을 지닌 사람들은 자기초점화된 주의로 인해 타인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지 못하거나 본다 하더라도 부정적 추론 편향으로 인해 그것을 평가절하하게 마련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후자에 초점을 맞춰 대인관계 상황에서 부정적인 자기심상이 긍정적인 자기심상에 비해 타인의 호의적인 반응을 더 많이 평가절하하게 만들 것이다 라는 연구문제가 떠올랐다. 제때 졸업할 수 있을까 여전히 불안하다. 불안한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자 아자~! 2012. 5. 17.
고민 거의 한 달 넘게 선행 연구와의 차별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골머리를 썩히고 있으나 이렇다 할 방법이 안 보인다. 2009년쯤에 한국에서 선행 연구의 제약을 보완한 석사 논문이 한 편 나왔고, 그래서 차별점을 찾아내기가 더 어렵다. 안 보여..ㅠ 사회 불안에서 부정적 자기심상의 위치는 확고하지만 기억은 연구된 것들이 다 중구난방이라 둘을 연결짓는 게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stopa 교수님이 관련 연구를 하나 더 써주신다면 좋으련만. 부정적 자기심상은 그대로 가져가되 차라리 치료 성과 연구로 방향을 돌려볼까 하루 종일 고민했다. 제니퍼 와일드가 심상 재구성 기법을 통해서 사회 불안의 부정적 자기심상 치료 절차를 보여주었는데, 재구성 각 콤포넌트들이 실제로 효과적인지에 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 2012. 4. 24.
로샤 스터디 종료 작년 10월쯤부터 후배 및 동기들과 시작한 로샤 스터디가 오늘부로 종결된다. 엑스너가 쓴 로르샤하 종합체계와 와이너가 쓴 로르샤하 해석의 원리가 메인교재였고 특히 후자에 비중을 두었다. 기말 고사 대비로 시작했고, 결국 성적도 잘 받았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남자 후배 한 명과 둘이서 시작한 스터디가 중간에 동기 2명이 더 들어오면서 4이 되었지만, 결국 동기 2명은 거의 다 와서 중도 하차하고 다시 남자 후배와 마지막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스터디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을까.. 아무튼 임상가에게 로샤는 정말정말 멋진 무기다. 주관과 객관이 이처럼 잘 조화된 검사도구가 또 어디 있을까. 장애를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있어서도 각각의 사람들이 갖는 미묘한 성격 차이를 짚어 내는 .. 2012. 4. 19.
차분히 실험 논문을 쓰려고 하는데 마음 한켠에서는 피험자 모집이 어려울 거야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을 거야 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만 떠오른다. 불안한테 다른 일이 너무 많아서 논문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거의 3주 동안 이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기분이었는데 연구실로 내려오면서 죽이되든 밥이 되든 일단 차근차근 진행시켜보자 라는 마음이 한켠에서 되살아 난다. 연구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내 장점인 뚝심과 인내력을 가지고 차분히 차근차근 해보자. 2012. 4. 7.
테오 앙겔로풀로스 사망 그가 만든 안개 속의 풍경은 내겐 바이블 같은 영화고 마음의 안식이다. 아..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2012. 1. 27.
번역의 고충 대학원 생활의 절반이 논문이나 책 번역하는 작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번역을 많이 한다.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 공부와는 담 쌓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대학원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건 영어 논문이 대부분 간결한 문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저자에 따라 난이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금 번역하고 있는 DSM-IV 관련 서적은 난이도가 꽤 높게 느껴진다. 보통 아티클 같은 경우 하루에 MS-Ward로 8장 정도는 번역할 수 있는데 이틀 동안 7장 번역했다. 영어로 말은 못하더라도 텍스트 번역이 확실하게 돼야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텐데.. 번역이 꽉 막힐 때는 어디서부터 영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하나 회의감이 밀려들기도 한다. ㅠ.ㅠ 그럼에도 욕해가며 이를 악물고 공부한다. 2012. 1. 14.
플랫폼 / 미셸 우엘벡 맨날 저널 혹은 전공 서적들만 보는 게 지겨워서 세 달 전에 빌렸던 소설인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섹스 얘기만 줄창하다가 소설이 끝나 버렸다. 미셸 우엘벡 소설이 이걸로 세 권째인데.. 대체로 이런 식이다. 뭔가 꽤 사실적이라 전혀 에로틱하지 않은 섹스 얘기들, 거기서 풍기는 어떤 공허감이 이 작가의 매력인 것 같다. 나는 대체적으로 삶을 긍정하려고 노력하고 또 그만큼 치열하게 살지만 마음 한켠에는 어떤 무망감(?)이랄 만한 게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 우엘벡은 나의 그런 부분을 공명시킨다. 가령 다음과 같은 구절들. "사랑의 삶이 끝나면, 삶 전체는 약간은 관례적이고 강요된 무엇인가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인간적 형식과 습관적인 행동들, 일종의 구조를 유지하지만, 그러나 마음은 사람들 말마따나 이제 그곳에.. 2012. 1. 1.
미래 서울 모 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이신 선배님을 만나고 왔다. 병원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교수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수련생 입장에서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지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고 비싼 밥까지 사주셨다. 일단 교수님과의 관계를 잘 맺고 미리미리 논문 진행사항을 확인 받아서 아웃풋을 잘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할 테지만, 적지 않은 내 나이는 어떻게 해서든 서울 소재 이름 있는 병원에 1등으로 들어가서 좋은 페이를 받는 것에 더 초점을 두게 만든다. 이 나이에 무급으로 수련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유급이 드물 뿐만 아니라 수련 받으려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티오 자체가 적어서 걱정이 많다. 논문 준비든 병원 시험 준비든 지금 여기서 할 수 .. 2011. 11. 16.
Andy Mckee - Drifting 그리고 핑스 카페 시미 님의 Jacques Stotzem - With Hope 카피 2007. 2. 10.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심장이 안 좋아서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의가사 제대는 안 되고 대신 군 내부 도서관 사서로 복무한 녀석이 있다. 고등학교 때 친구인데 그 당시부터 집에 신서사이저 Roland XP-10 이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놓여 있었고, 사운드카드랑 출력 좋아 보이는 앰프며, 류이치 사카모토를 비롯한-그 때나 지금이나 방 구석구석에 빼곡히 '널부러져'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디들은 놀러 갈 때마다 잼있는 구경거리였다. 이 친구 별명이 '정상인'인데 고2 때인가 직접 만든 '앨범'을 내게 건내주었었다. 당시만 해도 드럼 앤 베이스라든지 여타 일렉트로니카를 싫어하지 않았고 인디락과 비슷할 정도로 마이너 씬에서 신천지를 헤매곤 했었기에(그 땐 다프트펑크도 내게 있어 마이너였다. 에어 정도라면 모를까 ㅎㅎ), 그가 건내.. 2007. 1.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