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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gelis - Memories of Green 블레이드러너 사운드트랙이라는데 피아노 선율 자체도 좋지만 배경으로 깔리는 기묘한 전자음들이 곡 전체를 꽤 이질적이고 낯선 무엇으로 만들어 버린다. 2012. 10. 24.
사례로 읽는 임상심리학 일독 벼르고 벼르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1학기 때는 읽어도 이해가 안 됐는데 언젠가도 얘기했지만, 졸업할 때쯤 돼서 다시 읽어보니 참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MMPI나 로샤 그 자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이러한 평가도구들을 사용해서 한 사람이 지닌 깊은 심리적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전공서다. 2012. 10. 24.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읽는 중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것 중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심리치료 장면에서 이차적 정서의 근간이 되는 일차적 정서를 파악하여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에 대한 분노 반응(이차적 정서)이 사실 슬픔과 외로움(일차적 정서)의 다른 표현인 경우 이런 일차적 정서를 자각하고 충분히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슬픔에서 분노가 나올 수도 있고 슬픔에서 절망감이 싹틀 수도 있는데 그 중간고리는 인지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인간의 현실 경험은 개념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적 사고뿐만 아니라 지각적, 감각운동적, 동기적 수준의 정보처리와 기억 정보들이 통합됨으로써 구성된다. 그리고 이때 사고보다는 .. 2012. 10. 15.
Neil Halstead - Tied to You Neil Halstead - Palindrome Hunches (2012) 슈게이징하면 나는 마이블러디발렌타인보다 Slowdive를 먼저 꼽게 된다.90년대 초반에 캣치 더 브리즈나 앨리슨 같은 전설적인 곡들을 남기고 Slowdive는 해체했으나 밴드의 주축이었던 Neil 형님은 꾸준히 포크 음악으로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 2002년에 첫 솔로 앨범을 내셨으니 이제 10년차. 앨범도 그만큼 원숙미 넘친다. Slowdive의 보컬이었던 Rachel Goswell과 Neil 형님이 함께 했던 Mojave3 앨범들이 사실 솔로 앨범들보다 더 좋은데 Mojave3 활동은 접으신 건지 확실치 않다. 2006년 마지막 앨범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안타깝다. 2012. 10. 13.
가을 학회 여지껏 갔던 학회 중에 가장 알찼다. 사회불안에 관한 강의가 오전 3시간 동안 있었는데, 발표자였던 양재원 선생님 논문을 읽었던 적이 있던 터라 혼자 좀 반가운 느낌이었다. ㅋ 대체로 선생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주의편향과 해석편향에 관한 연구들에 더해 CBGT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새로운 근거기반 치료로서 심상재구성에 관한 얘기도 한 줄 정도 언급될 줄 알았더니 그런 얘기는 없으셔서 혼자 또 좀 섭섭했다. 오후에는 DSM5에 관한 최선 선생님 강의가 있었다. 요즘 정말 DSM-IV를 씹어먹을 정도로 외우고 있기 때문에 DSM5 강의가 깨알같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어찌나 집중이 잘 되던지 ㅎㅎ 용인정신병원도 너무 가고 싶은데, 최선 선생님을 강의로나마 실제로 뵈니 더 가고 싶어졌다. 수퍼바이.. 2012. 10. 11.
Hammock - Cold Front 초현실적인 뮤비도 좋다. 음악과 잘 어울리는. 신보 오프닝 트랙. 이런 음악들이 좋은 건 광활하고 장엄한 사운드스케이프 안에서 나란 존재가 사라져 버리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 2012. 10. 3.
상담자의 수행불안 지나친 수행불안을 가진 상담자는 효과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담자를 이해하려하기보다 자신의 내적인 욕구(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도울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내담자가 자신을 좋아해야 하는데 등)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을 가지고 일할 필요는 없다.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p.72쪽. 상담전공 친구들이 강추하는 책이라 살짝 봤는데 역시 좋다.하지만 구조화된 치료에서 비지시적 주도성이 가능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를 테면.. 이 책의 저자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는 협력적인 동맹이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당신은 불안증상이 있으시군요. 얼마나 오래 되었습니까? 또 언제 제일 심한가요?.. 2012. 9. 20.
본 연구 난항 중 파일럿 포함해서 현재 15명을 만났다.(결과 나올 때까지는 해야될 것 같은데 앞으로 최소 30-40명은 더 해야 될 것 같다.) FNE 척도 하나로 선별하기 때문에 비단 사회불안이 높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특질을 가진 사람들이 온다. 함부로 진단명을 갖다 붙이는 것조차 꺼림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분열성의 느낌을 주는 사람, paranoid한 느낌을 주는 사람, MDD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1시간 내내 우는 사람, 분노에 가득찬 나머지 자신의 공격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1회기의 구조화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런 사람들 중에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정말 안 맞는 사람도 있.. 2012. 9. 20.
그의 이름은 존 브라운 1학기 때 룸메이트였던 흑형 존을 우연찮게 만나서 밥을 먹었다. 존은 지금 교회에서 주선해준 영어교사 알바로 꽤 짭짤한 알바를 하고 있고 돈을 모아서 미국에 갈 것이라고 했다. 요즘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냐고 물어보니까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기도한다고 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히려 대학원 들어와서 하나님과 멀어졌는데.. ㅠ.ㅠ 소통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존한테 음료수도 얻어 먹고 유쾌했다. ㅋㅋ 한국 여자 너무 예쁘다고 한국 여자랑 결혼하는 게 꿈이란다.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ㅎ 2012. 9. 17.
원서 프로포잘을 무사히 마치고 보라매 병원 가서 직접 원서 넣고 왔다. 면접도 아니었는데 긴장을 꽤 했나보다. 피곤하다. 실험하랴 병원시험 준비하랴 이제 진짜 시간과의 싸움이다. 201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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