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임상심리학507

더 많은 실수를 a. 이사를 마쳤다. 옆방 사는 학부생은 내가 자기보다 4살 나이 많다고 정말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다. 하긴 나는 2살 이상만 돼도 완전 형님처럼 보였으니.. b. 풀배터리 옵저베이션을 4번하고 실시를 한 번 했다. 매뉴얼 숙지가 거의 안 된 상태라 완전 말도 안 되는 시행이었다. 하지만 해보면서 배우는 거라고 모르겠으면 매뉴얼 보라고 슈바 선생님께서 격려 & 지지해 주셨다. 언제까지 격려 & 지지해 주실 것 같진 않으니 알아서 매뉴얼 숙지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선임은 처음에는 토씨 하나 안 틀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셨으나 면담과 시행 전반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능력에 대해 칭찬해 주셨다. c. 내일 오전에 풀배터리 진행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보고서 써야 할 것이 총 3개 + 그.. 2013. 2. 20.
사례로 읽는 임상심리학 일독 벼르고 벼르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1학기 때는 읽어도 이해가 안 됐는데 언젠가도 얘기했지만, 졸업할 때쯤 돼서 다시 읽어보니 참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MMPI나 로샤 그 자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이러한 평가도구들을 사용해서 한 사람이 지닌 깊은 심리적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전공서다. 2012. 10. 24.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읽는 중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것 중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심리치료 장면에서 이차적 정서의 근간이 되는 일차적 정서를 파악하여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에 대한 분노 반응(이차적 정서)이 사실 슬픔과 외로움(일차적 정서)의 다른 표현인 경우 이런 일차적 정서를 자각하고 충분히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슬픔에서 분노가 나올 수도 있고 슬픔에서 절망감이 싹틀 수도 있는데 그 중간고리는 인지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인간의 현실 경험은 개념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적 사고뿐만 아니라 지각적, 감각운동적, 동기적 수준의 정보처리와 기억 정보들이 통합됨으로써 구성된다. 그리고 이때 사고보다는 .. 2012. 10. 15.
가을 학회 여지껏 갔던 학회 중에 가장 알찼다. 사회불안에 관한 강의가 오전 3시간 동안 있었는데, 발표자였던 양재원 선생님 논문을 읽었던 적이 있던 터라 혼자 좀 반가운 느낌이었다. ㅋ 대체로 선생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주의편향과 해석편향에 관한 연구들에 더해 CBGT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새로운 근거기반 치료로서 심상재구성에 관한 얘기도 한 줄 정도 언급될 줄 알았더니 그런 얘기는 없으셔서 혼자 또 좀 섭섭했다. 오후에는 DSM5에 관한 최선 선생님 강의가 있었다. 요즘 정말 DSM-IV를 씹어먹을 정도로 외우고 있기 때문에 DSM5 강의가 깨알같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어찌나 집중이 잘 되던지 ㅎㅎ 용인정신병원도 너무 가고 싶은데, 최선 선생님을 강의로나마 실제로 뵈니 더 가고 싶어졌다. 수퍼바이.. 2012. 10. 11.
상담자의 수행불안 지나친 수행불안을 가진 상담자는 효과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담자를 이해하려하기보다 자신의 내적인 욕구(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도울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내담자가 자신을 좋아해야 하는데 등)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을 가지고 일할 필요는 없다.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p.72쪽. 상담전공 친구들이 강추하는 책이라 살짝 봤는데 역시 좋다.하지만 구조화된 치료에서 비지시적 주도성이 가능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를 테면.. 이 책의 저자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는 협력적인 동맹이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당신은 불안증상이 있으시군요. 얼마나 오래 되었습니까? 또 언제 제일 심한가요?.. 2012. 9. 20.
본 연구 난항 중 파일럿 포함해서 현재 15명을 만났다.(결과 나올 때까지는 해야될 것 같은데 앞으로 최소 30-40명은 더 해야 될 것 같다.) FNE 척도 하나로 선별하기 때문에 비단 사회불안이 높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특질을 가진 사람들이 온다. 함부로 진단명을 갖다 붙이는 것조차 꺼림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분열성의 느낌을 주는 사람, paranoid한 느낌을 주는 사람, MDD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1시간 내내 우는 사람, 분노에 가득찬 나머지 자신의 공격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1회기의 구조화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런 사람들 중에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정말 안 맞는 사람도 있.. 2012. 9. 20.
라미 선생님을 뵙고 오다 사회공포증 집단치료를 많이 하셨던 라미 선생님을 뵈러 강남에 다녀 왔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당연히 예의라고 생각했으나 당췌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질문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 말씀 드리니 얘기하면서 같이 생각해 보면 되죠 라고 수용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주셨다. 더 놀라웠던 것은 준비해 간 매뉴얼을 한 번 보시더니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몇가지 피드백을 주신 것이다. 내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보다는 남자 임상전문가의 진로가 대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려고 했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이었다. 실험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정서에 접촉하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 성패를 결정하는 key인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서에 접촉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멘트라든지 설명들을 해주.. 2012. 9. 7.
둔화, 둔마 blunting and flattening of feeling 둔화는 정서의 색조를 외부로 표출하는 강도가 심하게 축소, 감정적 민감성이 소실되는 것.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던 소녀가 어느 날 사람들을 데리고 2층 침실로 올라가 죽은 지 48시간 된 그녀의 어머니를 보여주는 것. 둔마는 정서적 표현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것. '황폐'라고도 함. 둔화(blunting)보다 심한 것이 둔마(flattening)임. 다른 출처에서는 둔마가 blunted 로 둔화가 flattening 로 번역되어 있기도 함.전자는 정동 표현이 현저히 감소된 상태, 후자는 정동 표현이 거의 없는 상태를 지칭. 결과적으로, 일관되었다고 할 만한 번역이 없이 다 제각각인 듯. 2013.01.09 최종 수정 2012. 9. 6.
항상 헷갈리는 효능과 효과의 차이 효능(efficacy)은 무선화된 통제 시행에서 다른 치료들에 대한 어떤 치료의 상대적인 효과크기를 가리키는 데 반해 실제 임상 장면에서 치료로 인한 향상 정도를 가리키는 것은 효과(effectiveness)다. 효능은 내적타당도에 연관되고 효과는 외적타당도에 연관됨. 2012. 8. 24.
교수님의 한 마디 내담자들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반응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으니까. 해결책은 반드시 있으니까 고민해 보라고 하셨는데, 힘이 되는 말이다. 2012. 8.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