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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1000개의 메모113

[1000개의 메모 연결 84주차] 의미 추구와 고통 지난 한 달 간의 메모 중 일부를 나열한 것입니다. 이번 주는 또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시간 내림차순으로 정렬된 메모를 훑어보는데 유독 고통이나 불안과 관련된 내용이 많네요.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마음 편히 쉰 적이 없습니다. 지난 세 달은 평소의 1.5배를 초과하는 로딩인지라 허리 통증을 비롯하여 몸에도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중입니다.😭 고통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때로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한가운데로 자신을 밀어넣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의미가 있다고 느껴질 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생각과 느낌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망치는 대신, 자신을 그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 것을 포함한.. 2023. 7. 15.
[1000개의 메모 연결 83주차] 미래의 내가 오늘을 산다면 어떻게 살까 이미지 출처: You in Charge of Yourself: Part IV Present Self vs. Future Self, Edition 25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10년 후의 먼 미래를 그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오늘 하루에만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삽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사는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조직 심리학자인 Benjamin Hardy의 저서 중 Be Your Future Self Now를 읽고 관련 팟캐스트도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먼 미래의 자신과 더 많이 연결될수록 현재에 더 사려 깊고 능동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The Importance of Connecting wit.. 2023. 7. 9.
[1000개의 메모 연결 82주차 2] 결승점이 없는 영어공부에서 어떻게 계속 달릴 수 있을까 : 바로 눈 앞의 목표에만 집중한다 [1000개의 메모 연결 59주차 3] 마라토너에게 배우는 효과적 목표 달성의 비밀에서는 단기 목표를 여러 개 세우는 것이 장기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접근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기 목표를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릴 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명확해집니다. 그 결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도 더욱 강해집니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의 뇌는 목표 지점과 현재 위치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고, 최대 효율로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할지 실시간으로 계산합니다. 이를 "Teleoanticipation(목표예상)"이라고 합니다.[1] 하지만 목표 지점이 모호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파.. 2023. 6. 29.
[1000개의 메모 연결 82주차] 기록에 날마다 56분을 쓴 이유 2022년에 매일 40분 동안 메모를 하든 글을 쓰든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모와 글쓰기에 할애한 시간이 매일 56분입니다. 왜 이렇게 뭔가를 쓰고 있는 걸까, 동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자신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근본적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한 권 출판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메모와 글쓰기 과정에서 얻게 되는 행운의 부산물 같은 것이지 근본 목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 내가 정말 바라는 게 무엇이지?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엄청나게 좋아진다는 거예요. - 김익한 교수, 빅퀘스천 30회 - YouTube 김익한 교수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메모를 하든 글을 쓰든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행위는 자기성찰.. 2023. 6. 26.
[1000개의 메모 연결 81주차] 책을 어떻게 읽어야 기억에 더 잘 남을까 : 기억하기 위해 키워드 세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 책을 읽고 나서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고, 나중에 책의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해 보려고 하면 어떤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습니다. 읽은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더라도, 읽을 때 마음이 크게 동했던 책의 내용조차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은 꽤나 기운 빠지는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신이 좋게 평가한 어떤 책의 내용을 나중에도 잘 기억해 낼 수 있을까요. 키워드 두세 가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버릴 수 있는 용기가 관건입니다.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지엽적인 내용을 잊을 수 있어야 합니다.[1]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중요한 내용일까요.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해 보였던 내용도 나중에 다시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소한 책을 다 읽고 난 시점에 다시 봐도 중요.. 2023. 6. 20.
[1000개의 메모 연결 80주차]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다 탁월한 글을 교열할 때 따르는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저도 모르게 밥값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쓸데없는 제안을 한다는 점이다. - 교정이 필요 없는 영어 글쓰기 중에서 발췌 뭘 더하는 것이 항상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위 인용구에 시사된 바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소개팅에서 침묵이 흐르면 뻘소리를 하는 모태솔로 출연자에게 쓴소리를 하는 오박사님의 모습입니다. 침묵이 야기하는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수를 둔다는 것이죠. 차라리 상대방이 먼저 반응하기까지 기다렸다가 반응하는 것이 나은 때도 있을 겁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모두 동원하며 시행착오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상황에 대한 자각을 유지하며 그저 버티고 서 있.. 2023. 6. 18.
[1000개의 메모 연결 79주차] 영어공부, 전속력으로 달려야 이륙할 수 있나요? [!summary] 장기 레이스에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면 천천히 가야 함을 자전거 국토종주를 통해 배웠습니다. 언어 학습에서도 빠른 결과를 보기 위해 불타오르는 것보다, 장기전을 예상하고 힘을 약간 뺀 상태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대체로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긴 시간 동안 매일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2015년에 자전거로 팔당에서 부산까지 혼자서 국토종주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속도를 쉽게 낼 수 있는 로드로 페달을 열심히 밟았고, 다른 자전거를 추월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달리다가 자전거길 위에서 쉬며 물 한잔 마시고 있으면 제가 몇십 분 전에 추월했던 MTB 자전거를 탄 아저씨가 슬렁슬렁 느린 속.. 2023. 6. 11.
[1000개의 메모 연결 78주차] 가면 증후군에 대처하는 자세, 한 번에 불타는 것보다 서서히 사라지는 게 낫다 [!summary] 스스로가 사기꾼 같다고 느끼는 가면 증후군은 일반적인 심리적 현상이며, 겸손한 태도로 업무에 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덜 하되, 이를 통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의심이나 부적절감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Imposter syndrome is loosely defined as doubting your abilities and feeling like a fraud 가면 증후군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사기꾼처럼 느껴지는 것으로 느슨하게 정의됩니다. - 출처: Stop Telling Women They Have Imposter Syndrome 열 명 중 일곱 명은 .. 2023. 5. 29.
[1000개의 메모 연결 77주차] 억압된 감정과 지속되는 통증 사이의 연관성 [!summary] 통증을 경험하는 것은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대처 메커니즘으로서 유용함을 지닐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가 지속되면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해된다. 이에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온전히 경험하는 것을 선택한다. 통증은 억압된 분노에 기인한다 by 존 사노 존 사노가 쓴 통증혁명은 억압된 감정이 통증의 주된 이유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통증은 의식적으로는 인정하기 어려운 분노,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는 스트레스 요인 등에 우리 주의가 맞춰지지 않게 도움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체면치레할 수 있게 하거나 효과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처리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만성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입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내게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통증이고 하루의 끝에 나와 .. 2023. 5. 24.
[1000개의 메모 연결 76주차] 구슬글방 발표 후기 얼마 전에 구슬글방에서 메모를 모아 글쓰는 과정을 화상으로 발표했습니다. 화상 발표 경험은 한 번뿐이라, 발표 요청을 수락한 직후부터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도전적인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훨씬 쉽다는 것을 압니다. 병원에서 처음 환자를 심리평가할 때의 상황이 아주 생생합니다. 선임이 지켜보는 상황이었고, 그만큼 긴장을 많이 했던 터라 더 기억에 잘 남습니다. 큰 실수 없이 첫 평가를 마쳤고, 이후 10년 동안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처음처럼 긴장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화상 강의를 한 번 해보고 싶었고, 지금 이 기회가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왕이면 제가 재미있어 하는 메모 및 글쓰기를 주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을 ..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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