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671 치매와 싸우지 마세요 / 나가오 가즈히로, 곤도 마코토 "치매를 '예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매에 걸려도 괜찮은 곳을 만드는 것, 즉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치매와 싸우기 전에 먼저 환자 그 사람을 알 것, 이런 의식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대응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읽으면서(아니 오디오북으로 들었으니 들으면서)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 생각들을 상세히 적어 내려가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요점 몇 가지만 적습니다. 이 책은 치매 환자를 많이 보는 마을 의사와 역시나 치매 환자에 대한 국가적 서비스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서신을 주고 받는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읽겠다고 집어 든 책인데 전혀 가벼운 내용이 아니네요. 치매를 둘러싼 의료적 노력과 가족.. 2021. 1. 25. [모집 마감] 오전에 중요한 일을 3가지 끝내는 사람들의 모임 인원: 저 포함 4명(모집되면 마감) 언제까지: 2월 28일까지 진행합니다. 일단 시작해보고 진행 방식 등을 수정 보완하여 다음 번 모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식: 1. 다음 날 오전 중에 해야 할 중요한 일 1~3가지를 자기 전까지 오픈챗에 올림. 가급적 개인정보가 담기지 않도록 추상적인 수준에서 적기를 권장함. 예) 1. 보고서 작성 2. 원서 5쪽 읽기 3. 블로그 글쓰기 2. 해당일 점심까지 몇 개나 처리했는지 숫자로 톡 올림. 예) 세 가지 중 두 가지 처리한 경우 2/3 잡담은 최소한으로 부탁드립니다. 하루는 참여해야 합니다. 1주일 중 하루도 참여하지 않으시는 경우 참여 의사가 없다고 여기고 참여 의향을 물어봅니다. 참여 지속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합니다. 신청: 이 글에 비밀 댓글로 이메.. 2021. 1. 19. 죽음과 불안 문명의 발달 자체가 죽는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과정의 총제라 할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였을까요.. 한 개인의 뛰어난 성취나 업적도 때로는 죽음을 부인하는 과정에 연관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부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특히, 보통 마흔 이후부터는 부쩍 기력이 쇠해 보이는 부모의 노화나 죽음을 경험하며, 인간은 누구나 죽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자신이라고 그것을 피할 리는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늘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마도 중년기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우울증, 알코올 남용, 외도, 무기력, 일중독 등등의 양상을 통해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모릅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손주들 보려고 집에 다녀가셨습.. 2021. 1. 17.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 크리스티나 워드케 책의 처음부터 절반 정도까지를 벤처 기업의 시작과 안정화를 보여주는 픽션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꽤나 생생해서 실제 있었던 일을 조금 각색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픽션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언제 나오는 건지 지루하게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었습니다. OKR은 여러분이 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구체적 목표(object)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서너 개 정해서 매 분기마다 사력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대충 5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 10을 핵심 결과로 삼으라 합니다. 핵심 결과치를 매우 높게 잡기 때문에 그 결과치를 달.. 2021. 1. 13. 2020년 블로그 통계 분석(포스팅수, 예상 수입, 페이지뷰, 클릭수) 총 포스팅 수는 351개 입니다. 거의 날마다 포스팅 했다는 게 놀랍네요.. 평균 포스팅 수는 29편입니다. 3월에 매일 쉐도잉 기록을 남겨서 70개 이상의 포스트를 남발했는데 이것을 제외하면 한 달 평균 포스팅 수는 25편입니다. 페이지뷰가 132766으로 한 달 평균 11063, 한 달을 30일로 잡으면 하루 평균 369입니다. 평균값보다는 꾸준한 상승 추이가 중요해 보여요. 블로그만큼 정직한 노동이 없습니다.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 방문자수도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치와 구글 애드센스 통계치가 좀 다른데 애드센스는 광고가 실린 페이지뷰만 카운팅에 포함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 통계 그래프를 한 번 보실까요. 페이지뷰와 클릭수입니다. (달별로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못찾겠.. 2021. 1. 8. My 2020 Annual Review 1. 올해 잘된 것 1) 독서: 원서까지 포함하면 거의 60권에 달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왜 읽는가 라는 물음에 그저 재미있으니까 읽는다 라고 자문자답할 때가 많았는데, 올 한해 한 달 4권이라는 대략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여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이 사고의 조망을 넓혀서 삶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삶을 계획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가야할 방향과 실행 방식이 한결 명확해진 느낌입니다. 또한 너무 doing 모드로 살면 정서적 신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적 비전을 책을 통해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통제적인 제 성격이 육아에 미치.. 2021. 1. 7. 한낮의 우울 / 앤드류 솔로몬 이 책은 기대가 너무 컸는지 감흥이 반감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주석 빼고 총 652쪽인데 분량이 상당하여 처음과 같은 리듬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는 것도 개인적인 이 책의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12개의 장 중에 특히 마음 가는 챕터 위주로 설명해 보자면, 문학적인 텍스트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1장에서 슬픔과 우울을 상징과 비유를 통해 깊이 있게 그려내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를 많이 보지만 1장과 2장을 통해 그간 제가 알던 우울과 환자 개개인이 경험하는 우울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던 것인지 반성적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개인의 내적 경험은 교과서나 검사 지표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 범위를 역시나 넘어가기 때문에 환자를 이해한다고 생각했을 때 환자를 이해하지 못했.. 2021. 1. 6. 12월 업무 시간 분석(feat. Toggl) 엑셀에 매우 원시적인 방식으로 일일이 기록하여 얻은 세 달간의 기록입니다. 원래 데이터는 이런 단순한 모양인데 업무 시작 시간 / 종료 시간 / 업무 내용 / 종료 시간 - 시작 시간 / 업무 내용이 속한 범주 순입니다. 매달 말에 아래와 같은 양식으로 합산하여 최종적으로 그래프화합니다. 별것 없습니다. 활동 내역은 범주명인데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지웠습니다. 12월 결산을 해보니 3번 항목이 빠지고 상대적으로 2번 4번 항목이 늘었습니다. 늘어야 될 곳이 늘었기 때문에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지만 11번은 줄어야 되는 항목인데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인 게 보이네요. 12월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 것과도 관련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저는 생각처럼 귀찮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화의 필요.. 2021. 1. 4. 프로 자기계발러가 노션을 활용하는 법 1. 잘 읽히지 않는 책이라 하더라도 챕터나 분량별 데드라인을 정해서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진도를 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 방법으로 심상을 활용한 인지치료, 대상관계이론 입문, Aware를 완독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글을 아래 링크해 둡니다. 글 안에 템플릿 주소가 있으니 복사해서 수정해 쓰시면 됩니다. slowdive14.tistory.com/1299410 Simplification: 눈에 보이는 단순한 단계로 일을 쪼개기(feat. 노션) 이미지 출처: 저의 노션 페이지 책 진도 A new tool for teams & individuals that blends everyday work apps into one. www.notion.so 이 페이지를 만드는 데 도움받은 페이지.. 2021. 1. 2. 단단한 영어공부 / 김성우 정확한 제목은 단단한 영어공부, 내 삶을 위한 외국어 학습의 기본 입니다. 기존에 제가 생각하던 언어학습의 기조와 너무 일치하는 책이라 단숨에 읽었고 애석하게도 그만큼 내용이 빨리 잊혀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부분과 배치되는 두 대목이 있어 그 부분을 기억하려고 이 포스팅을 합니다. 첫째, 저자는 3장에서 인풋 중심의 영어공부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고 다른 방향을 알려줍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크라센이라는 학자가 인풋을 강조할 때, 이해가능한 인풋이 늘어날수록 다음 단계로의 점진적인 도약이 가능하다는 그런 비고츠키적인 배경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풋 만큼이나 인풋이 발생하는 정서적 측면도 중시한 것 같습니다. 동기 수준이 높고 자신감이 있으며 불안하지 않을 때 인풋을 더 .. 2020. 12. 3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6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