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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671

습관 디자인 45 / 이노우에 히로유키 제목부터 홍보 문구까지 클리셰가 따로 없는 책입니다. 더욱이 저자는 본업이 치과 의사면서 심리치료까지 한다고 주장하니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심리치료 자격에 대한 법적 합의가 없구나 짐작해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이든 배울 점이 있고 이 책도 다르지 않아서 공감가는 대목을 옮겨 옵니다. "요란한 자명종 시계 소리에 마지못해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집을 뛰쳐나오지 않는가? 그 상태로 출퇴근 시간의 붐비는 전철에 몸을 실으면 온몸의 정기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하루를 이런 식으로 시작하면 아침부터 커다란 핸디캡을 짊어지는 것과 같다. (중략) 아침의 짧은 시간은 오후의 수만 시간에 필적한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지금보다 30분 일찍 일어나라." 급하게 뛰어 나와서 버스를 타기 위해 전력질주.. 2021. 3. 8.
첫째 유치원 입학 오늘 입학식이라 다같이 유치원 구경 다녀왔습니다. 유치원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있어서 사실 일주일 정도 전에 한 번 사전답사를 간 적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첫째도 별로 어색해 하지 않더군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용기 있게 유치원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는 모습이 뭔가 대견했습니다. 동생 태어나고 퇴행할 때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첫째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길 기원하며 와이프와 맥주라도 한 잔 해야겠어요. 아빠가 도량이 좁아서 별것 아닌 일에도 혼낼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한뼘 더 성장한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고 반복하여 알려주면 변화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는 잘 성장하고 있는데 아빠도 인격적인 성숙을 위해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연습을 할 필요가.. 2021. 3. 4.
Identifying and Understanding the Narcissistic Personality / Elsa F. Ronningstam 로닝스탬은 BPD 연구로 유명한 존 건더슨과 협업을 많이 한 스웨덴 출신의 임상심리학자입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미국에서 활동 중이고 현재 보스턴 근처에 위치한 McLean Hospital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래 소개 페이지에 전문 분야로 BPD가 언급되고 있기도 하네요. www.mcleanhospital.org/profile/elsa-ronningstam Elsa Ronningstam, PhD | McLean Hospital Elsa Ronningstam, PhD, is a clinical psychologist in the Gunderson Outpatient Program and the Adult Outpatient Services at McLean Hospital, and an associa.. 2021. 2. 25.
언어 공부 / 롬브 커토 언어공부는 고된 측면도 있지만 제게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근원에 가깝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아마 저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저와 차이라면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겠고, 한 우물을 파서 지금은 10개 이상의 언어에 능통한 원로 통역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언어와 친해지기 위한 십계명을 비롯하여 구체적인 언어공부 전략이 나와 있기도 하지만, 언어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평생에 걸친 언어공부 사랑이 묻어나는 그런 책으로 읽힙니다. 저도 영어공부 시작한 지 햇수로 4년차고 오늘로 925일째입니다. 1000일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이 책의 많은 구절에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언어를 배우는 데 타고난 재능 같은.. 2021. 2. 24.
출근길의 주문 / 이다혜 아마도 이 책의 주요 타깃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여성 독자일 것입니다. 저는 단순히 이동진과 이다혜가 빨간책방에서 보여준 담화의 케미를 좋게 기억하고 있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에서 한 부분이라도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그 책을 읽을 만했다고 여깁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타깃이 명확한 만큼 이렇다 하게 마음을 끄는 부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구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추려고 업무에서 노력하는 것은 내가 존경하는 능력자들의 가장 멋진 자질이다. 하지만 때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필요할 때도 있다. 갖춘 것보다 못 갖춘 게 더 많은 시절에는 특히 그렇다.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스스로를 판단하면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 될지 안 될지 모.. 2021. 2. 23.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이 여러 시기에 걸쳐 발표한 저술을 한데 엮은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의 일관성이 좀 부족하지만 한 가지 일관된 것이 있다면 현대인의 무기력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임상적 해석입니다. 저자는 사회적 기대나 요구에 과도하게 스스로를 맞추다 보니 진짜 자기를 경험할 틈이 없게 돼 버렸고 가짜 자기를 진짜 자기처럼 믿고 살아감으로써 무기력을 핵심으로 하는 많은 정신적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봅니다. 이런 내용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죠? 여기 실린 글들이 대략 45~80년 전에 쓰인 것들이니 에리히 프롬이 원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증상 신경증이든 성격 신경증이든 신경증이 발생하는 기제에 관해서 에리히 프롬과 동시대를 살았던 카렌 호나이나 해리 스택 설리반도 비슷한 얘기를 한바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2021. 2. 3.
하루 5분 감사 일기로 삶이 더 나아지나요? 11월부터 날마다 자기 전에 그 날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 세 가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사일기의 유용성과 과학적 근거는 이미 여러 사람이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를 못 느끼지만, 저는 팀 페리스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언급했던 내용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통해 자동화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피터킴님의 브런치에서 배웠고요. brunch.co.kr/@reading15m/450 처음에는 피터킴님 방식처럼 오전에 감사한 일 세 가지 오후에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었으나 너무 번거롭다고 느껴져서 1월부터는 오후에 감사한 일만 기록 중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아진 기록을 훑어 보는데, 여유없이 팍팍하게 돌아간 것 같은 일상에서도 생각보다 감사할 일이 많았음에 약간 놀라게 됩니다... 2021. 2. 2.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 Aaron T. Beck, A. John Rush, Brian F. Shaw, Gary Emery 초판이 1979년에 나왔으니 거의 40년 전 책입니다. 인지치료에 대해서 가장 많이 듣고 배우지만 인지치료의 시행을 직접적으로 배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조차도 마음사랑인지행동치료센터나 메타 같은 곳 말고는 딱히 인지치료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사실 이렇게 배울 수 있는 기관이 적은 것은 인지치료 자체가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객관적인 사고 및 행동 데이터에 근거하여 사고의 조망을 넓히고 대안 행동을 모색한다는 것이 인지치료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사고보다는 정서적으로 접근할 때 더 치료 효과가 잘 나는 민족적/문화적 특수성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미국인과 사고방식도 다를 것이고요. 이런 차이점 .. 2021. 2. 2.
메모 습관의 힘 / 신정철 응용화학 전공 후 기업에서 일하다가 상담에 매료되어 사이버대학에서 상담을 공부한 약력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을 읽고 행동 변화가 실제 발생하는지 여부입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메모를 당장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안 쓰던 노트를 꺼내 메모를 시작했습니다. 0.38 삼색 볼펜도 하나 마련했고요. 저자는 메모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메모가 메모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연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산실의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메모를 통해서 지식을 수동적으로 접하기보다 능동적으로 재가공하는 능력이 발달한다는 것이죠. 메모할 수 있는 디지털 앱이 많고 개인 SNS도 훌륭한 메.. 2021. 2. 1.
애드센스 연봉 100달러 요즘 passive income이 트렌드죠. 구글에 뜻을 검색해 보니 Passive income is income that requires little to no effort to earn and maintain. 라고 나옵니다. 노력을 거의 안 들이고 얻는 수익의 예로서 월세 등을 꼽고 있는데요. 애드센스 인출 가능 최소 수익인 100달러 찍기까지 애드고시 통과 시점부터 13개월 걸렸습니다. 어떤 분은 2달만에도 인출하시던데.. ㅎ 거북이도 이런 거북이가 없네요. 블로그에 할애한 시간을 생각해 보면 시급이 10원 정도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애드센스나 너튜브 수익을 passive income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제 경우 passive income의 정의와는 너무도 안 어울리네요. 심하게 active..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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