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671 Attachment in Psychotherapy / David J. Wallin 2019년 11월 초부터 2020년 3월 20일까지 네 달 반에 걸쳐 읽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 번역서를 한 번 읽었으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더군요..; 영어 공부에 열 올리고 있는 중이라 이참에 원서로 읽어보자 무작정 달려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스터디 덕에 겨우 완독했습니다. 200페이지 이상 되는 원서로는 7번째 완독이고, 교과서로는 첫 완독이라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대인과정접근 읽으면서 상담의 전체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고, 이 책 읽으면서는 1) 애착의 관점에서 사례개념화 하는 것의 중요성과 2) 정신화 및 마음챙김을 근간으로 하여 내담자의 내적 작동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뢰로운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함을 배웠습니다. 3) 무엇보다 임상가이자.. 2020. 3. 26. 1천 권 독서법 / 전안나 장인어른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인데 흥미가 생겨서 읽어봤습니다. 워킹맘으로서 하루 평균 3시간씩 3년 10개월 동안 책 1천 권을 읽고 난 후 긴 여정의 시작 및 과정, 노하우, 변화된 점 등에 관해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책읽기가 작가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석사 학위도 얻고, 이렇게 책까지 냈으니 말이죠. 책을 읽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공감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책 읽을 시간은 쪼개면 나온다는 생각이라든지 그간 읽은 책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책을 읽어야 하는 각자의 절박한 이유 찾기 같은 부분입니다. 이런 실제적 내용보다 작가가 삶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애쓰는 태도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 2020. 3. 22.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글의 논리적 정합성과 문체가 뛰어난 책으로 이 책이 추천돼 있다. 호기심에 읽어 봤으나 논리적인 전개가 생각보다 따라 가기 쉽지 않았다. 펭귄클래식 시리즈에서 번역된 책으로 봤다. 번역 자체는 훌륭해 보이지만, 역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밀의 문체 자체가 좀 까다로운 구석이 있다. 잠깐 정신 팔면 내용을 못 따라갈 정도로 출퇴근길에 읽기에 적합한 책은 아니다. “비록 차이들이 세상을 더 좋게 하지는 않는다 해도, 또 그들이 보기에 어떤 차이들은 세상을 더 나쁘게 한다 해도, 차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도록..(후략)” 밀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이 책의 핵심은 내가 이해하기로 ‘차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이다. 자유주의 사상의 선구적 저작으로 이 책이 꼽히는 이.. 2020. 3. 18. 1000편의 일기 2017년 9월 8일부터 백자 하루라는 어플에 일기를 써 옴. 하루 세 줄만 적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제부로 1000편의 일기가 기록됨. 기억력이 그닥 좋지 않은 편이라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의미가 있음. 그간의 기록을 대충 훑어보니 생각보다 약한 사람이지만 생각보다 의연히 잘 살아나가고 있는 듯함.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불안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희망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낌. 2020. 3. 16. 둘째 성장 동영상 작업 중 첫째 돌잔치용 성장 동영상 만든다고 밤새 작업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둘째 동영상 작업 중입니다. 파워디렉터(version 18)라는 툴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너무 헤비하지 않으면서 초중급 사용자가 최대로 가능성 구현할 수 있게 만든 유용한 프로그램이고 한 달은 무료로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 번 해봤던 작업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와이프 아이디로 네이버 어떤 맘까페 들어가서 다른 엄마들이 만든 영상도 한 번 보고 영상에 들어간 소스도 다운 받아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애기들 크는 모습을 쭉 보고 있노라니 사람 사는 게 정말 비슷한 거 같아요. 시작 하기 전에는 좀 막막하기도 하고 귀찮은 감도 없지 않았으나 막상 작업하며 그간 둘째 커 온 모습 보고 있노라니 뭔.. 2020. 3. 12. 피니시 / 존 에이커프 시작이 반이라고, 많은 사람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일을 매듭짓는 것의 중요성은 그에 반해 덜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시작하는 것보다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설프게라도 끝을 내는 것이 완벽해지려 하다가 도중 하차하는 것보다 값진 결과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일을 잘 끝내는 법에 관한 책입니다. 책의 초중반까지는 유머코드를 잘 심어놔서 재미있게 읽었으나 중반 넘어서부터는 다소 지루했습니다.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은 목표의 구체화보다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일을 지연시키고 끝내 매듭짓지 못 하게 방해하는 완벽주의의 해독제로서 재미를 꼽고 있습니다. 저 역시 원서읽기든 운동이든 재미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달성 과정은 인지적인 작업을 활용한 감정적인.. 2020. 3. 9. 뇌를 읽다 /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한스 하게만 제가 싫어하는 두 키워드가 조합된 책입니다. '신경과학'과 '리더십'이 바로그것입니다. 이 책이 표방하는 것은 '뉴로리더십'입니다. 신경과학을 싫어하는 이유는 학문 그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이 덜 익은 학문의 성과를 빨리 따먹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사교육 리더들과 심리치료 장사꾼들 때문입니다. 신경과학에 대해서는, 제가 전공자가 아니니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신경심리학은 그 학문적 역사가 짧습니다. fMRI의 개발 이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긴 하지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런 생물학적 기반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관해 아직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뉴로피드백을 하면 아이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우울증이 개선되고.. blah blah.. 뇌에 기반한.. 2020. 3. 6.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본인 삶의 경험들이 녹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날마다 심리평가 보고서라는 직업적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글쓰는 것 자체가 주는 쾌감이 있고, 그 맛에 꾸준히 이런저런 글을 씁니다. 책을 꾸준히 읽고 꾸준히 글 쓴다고 해서 글 실력이 얼마나 늘까 약간의 의심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해도 하드웨어 사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만 달필가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이 읽기에 조금은 더 편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집어들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유시민이 말하듯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입니다. 일기가 아닌 이상 기왕이면 다른 사.. 2020. 3. 6.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 임정만 아는 사람이 낸 책입니다. 제주에 내려가 작은 프렌치 식당과 와인바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게 한 8~9년도 더 된 것 같네요. 상수동에서 제 친구와 저와 저자가 갑작스럽게 내린 여름날의 폭우를 라면 박스 같은 것으로 막아 보려 애쓰며 지하철로 달렸던 기억이 마지막입니다. 그 이후로는 본 적이 없고 연락한 적도 없으니 친구라고 보기는 그렇고 그저 '아는 사람' 정도의 네이밍이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가 하던 대학 내 알바를 제가 인수인계 받았고, 제 친한 친구의 대학원 선배이기도 해서 저와 제 친구와 저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죠. 저자는 네이버 블로그에 제주 생활과 장사에 관한 기록을 올립니다. 이웃추가를 해놓고 틈틈이 뭐하고 사는지 들여다 봅니다. 자영업하는.. 2020. 3. 6. 1년에 52권의 책을 읽는 법 0. 아래 여섯가지 방법을 견인해 나가는 대전제는 재미 and/or 실용성이다. 즉, 읽을 책을 고를 때 재미있거나 본인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측면이 있어야 한다. 둘 다 지닌 책이면 베스트고 둘 중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1. 하루 15분 동안 날마다 읽는다. 혹은 20페이지를 읽는다.(시간이나 분량은 각자가 정하되 초반에는 누워서 코풀 정도로 쉬워야 한다. 완벽주의를 버리는 것이 포인트.) 2. 가급적 기상 후 물 마시고 양치한 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책상에 앉아 읽는다. 책 읽을 시간과 장소가 고정돼 있을수록 더 쉽게 습관이 된다. 3. 책 읽는 시간과 장소가 고정이 되면, 그 다음에는 그 고정을 해체한다. 즉 언제 어디서나 늘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다. 습관을 모든 시간과 장소에 일반화하는 .. 2020. 3. 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6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