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673 계방산(2018.01.14) 다음에 개설돼 있는 모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싸고 편하게 운두령에 도착. 신사역에서 2시간 40분 가량 걸림. 10시부터 등산 시작. 많은 안내산악회 버스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고 역시 줄을 서서 올라감. 등산복만 아니면 영락없는 피난객 행렬임. 2013년부터 꾸준히 산을 다녔으니 산을 적게 다닌 건 아닌데 이런 산행은 또 처음이었음. 모두 예상했다는 듯이 조급해 하는 사람 없이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임. 계방산이 1500미터쯤 되는데, 1100미터대에서 등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하. 줄 서서 천천히 두 시간 가량 올랐을 때 시야가 트이며 산맥들이 보임. 멋짐. 아 정말 멋짐.. 요 맛에 온다. 이건 아마도 정상에서 찍은 사진인 듯. 장인어른과 함께 하는 산행. so 장모님 집에서 출발했는데 .. 2018. 1. 15. 발췌 가족치료자들을 포함한 우리 대부분은 위대한 미국의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과 결혼을 한다. 결혼은 모든 애정 어린 돌봄과 배려, 사랑과 공감, 그리고 심지어 가족도 해주지 못 했던 훌륭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상태일 거라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인생을 사는 게 더 편안해지고 보호받을 수 있을 거라고 여긴다. 그리고 대개 그렇다. 잠시 동안은. 우리는 매우 탄탄하고 의존적인 단위를 형성한다. 그리고 충고, 동감, 어머니와 같은 보살핌, 교육 등 모든 종류의 방법을 동원하여 서로를 지지해준다. 우리는 서로에게 줄 것이 많이 있다.그러나 곧 이 심리치료 프로젝트, 즉 초기의 달콤한 어머니와 같은 보살핌은 실패한다.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그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2018. 1. 4. 호텔 / 조애나 월시 이혼을 결심한 여자가 있다. 아마도 호텔 리뷰를 하는 일이 직업인 것 같다. 집을 나와 호텔을 전전하며 남편과의 관계, 그 관계 안에서의 자기 처지를 생각한다. 여자는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하고 있으나 약간의 우울과 약간의 무기력 약간의 체념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더이상 남편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한 후련함도 좀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와이프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 나가자니 다소 막막한 것 같기도 하다. 사회는 집을 떠나 거리로 나와 자기 존재를 외치는 여자들에 대해 냉랭하고 때로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던가. 어려운 책이라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한 전부다. 프로이트나 내가 알지 못하는 작가 혹은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뒤섞이니 안 그래도 모호.. 2017. 12. 29. 절대적 가치의 현실 적용 얼마 전에 PD수첩을 보는데 KTX 여승무원들이 11년 넘게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015년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하였으나 그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투쟁을 이백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당시의 대법원은 자본의 입장을 옹호한 것 같다. KTX 김승하 승무원은 이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음… 힘들지만… 저희뿐만 아니라 요즘에 너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같은 서비스업종에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이 많은데 저희가 안 좋은 선례가 된 것 같아서, 앞으로 (다른 노동자들도) 이런 힘든 일을 겪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 2017. 12. 28. 정치에서의 선악: 정치적 믿음의 종교화 정치와 도덕이 공존할 수 있을까. 플라톤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 것 같다. 철학자가 통치하면 정치체계라는 것이 이데아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국가론을 읽어보면 그 정치체계라는 것은 각자 자기 포지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일종의 강령으로 삼는다. 농부는 농부답게, 학자는 학자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왕은 왕 답게 처신하는 것이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다. 인간은 타인을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게 인간이 지닌 하드웨어상의 default다. 하지만 공감 능력은 기질이나 성장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이기심이나 탐욕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수준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다. 타인을 공감할 수 .. 2017. 12. 15. 등록금 국립대가 아니고서야 보통 박사 과정은 수업료 430에 입학금이 9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A대는 내가 나온 대학으로 장학제도가 잘 돼 있다. 풀타임 박사의 경우 학비를 감면 받아 80만 원 정도 낸다고 함. 파트는 다 내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음.B대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랩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알 수 있는 통로도 없어서 좀 막연하다. B대 임상심리 랩에서 파트타임 박사를 뽑는다면 일 년 뒤에 지원해 보고 싶은데.. B대는 텝스 점수 760이 있으면 영어 시험 안 봄.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시도는 해봐야. 만 번 정도 생각하면 실제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천 번 정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ㅎ 2017. 12. 8. 집안일을 대하는 남편의 자세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의 말로는 어떤가. 황혼이혼 아니면 가족 내 은따. 일하느라 바빴다는 건 핑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퇴근이란 게 없는 집안일이나 육아에 비하면 돈 버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지. 다만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가 된 것에는 아내의 책임도 일부 있다. 행동 패턴이라는 것은 상호작용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권위적 남편상이 내 안에 없다고 하면 그건 백프로 거짓말이다. 같은 일을 해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받는 건 자명하다. 차별이나 배제에 근거하는 권력 관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 권력 관계가 가족 안에서도 분명 작동한다. 노부부건 신혼이건 관계 없이. '귀찮음'이라는 이름을 달고 찾아올 때가 많은 내 안의 권위적 남편상과 마주할 때마다 엉덩이를 떼고 해야 되는 집안일.. 2017. 12. 5. 바쁨 올해는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다. 결혼, 이사, 이직 등 여러가지 일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일 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새 직장은 조건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로딩만 놓고 보면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출근한 지 3주만에 월급의 세 배를 벌어다 줬으니.. ㅎ 개인시간에 일하지 않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초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보지만 쉽지 않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입안이 허는데.. 요즘이 그렇다. 알보칠을 사야 되나 고민이다. 바쁜 것은 상관이 없는데 정신 안 차리면 어영부영 일만 하다가 끝날 것 같다. 그게 제일 두렵다. 논문을 쓰거나 상담 수퍼비전을 시작하는 것. 둘 중 하나는 시작을 해야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이것도 수월하지가 않다. 출퇴근길에 이동진의 빨간책방 듣는 것, 주말.. 2017. 11. 30. 첫 집들이 2014년에 일본 후지락 페스티벌에 같이 갔던 사람들과 지금도 종종 만난다. 같이 갔던 사람이 나를 빼고 총 12명인데 그 중 3명이 어제 집들이에 와줬다. 이번 주 목요일에 아내 친구가 놀러 왔는데 차가 있어서 홈플러스 가서 집들이 시 꺼내 놓을 술을 잔뜩 사올 수 있었다. 인디카, 히타치노 네스트 등 수입 병맥 위주로 담았고 2~3만 원대 와인 두 병, 화요 한 병을 샀다. 이렇게 술을 많이 산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아내 친구 덕에 한결 수월하게 술을 집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금요일에는 장모님이 오셔서 김치부침개 등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주셨다. 토요일 당일에 와인잔이 모자라서 초겨울 한파를 느끼며 다이소에 가 잔을 몇 개 사오고 셋팅을 마치고 사람들을 기다렸다. 시간을 늘 칼같이 지키는 OO형.. 2017. 11. 19. 마감 압박과 함께 첫 출근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한 시간 남짓이라 좋다. 8시 반에 출근해서 다섯 시 사십 분경 퇴근했는데 집에 오니 여섯 시 조금 넘었다. 꿀이다. 로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적응하기까지는 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번에 프리랜서 일 하면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한 결과인지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9주 동안 42케이스를 완료했으니, 주말을 빼면 거의 하루에 풀검사 하나 하고 보고서 작성까지 그 날 완료하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두 달 동안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지금도 보고서 작성 중이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해야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매우 힘들었으나 이래저래 잘 버텼다. 취업 압박에서 오는 불안감도 잘 견뎠고. 시간이나 육체적.심리적 체력 안배를 잘 한 것 같다. 자화자찬을 해본다. ㅋ이 .. 2017. 11. 13.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6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