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영어 공부

원서 읽기는 하루도 안 빠졌습니다. 280쪽 읽었고 1530분 읽었습니다. 하루 50분 정도네요.

지난 달에 300쪽을 1040분에 읽었던 것에 비하면 리딩 속도가 느렸는데 카렌 호나이 책에 모르는 단어가 많아 해석이 오래 걸린 탓입니다. 파파고와 스터디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아마도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12월 초에 1년을 지지부진 했던 Aware를 완독했고 1982년생 김지영도 완독했습니다.

옥스포드 북웜이나 펭귄리더스 이외의 소설 완독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확실히 자기계발서나 전공 교재가 아니면 모르는 어휘도 많고 독해 속도가 더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설 쪽을 안 읽었던 것도 있고요.

간이검사로 대략 추정해 본 렉사일 지수가 660L이던데 해리포터를 읽으려면 900~950L 이상은 돼야 하니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로 어휘 공부를 하기보다 수준에 맞는 소설을 중심으로 어휘를 공부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청소년 소설이나 외국어 소설이 영어로 번역된 것을 찾아 읽는 것이 방법이겠습니다.

리스닝은 주말 포함 총 882분이고, 하루 평균 28.8분입니다. 지난 달에 51분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감소했는데 한글 오디오북을 많이 들었고 리스닝은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의 중심은 언제나 독해이고, 1500시간(90000분) 리스닝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조급하게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2019년 11월 15일부터 누적시간을 계산했고 현재 18210분 채웠습니다.

이번 달에도 팟캐스트 위주로 들었으나 브레네 브라운의 Daring Greatly를 다시 한 번 오더블에서 듣고 있습니다. 카렌 호나이의 Neurosis and Human Growth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고 더 집중이 잘 됩니다. 카렌 호나이 추종자들이 들으면 행여 좀 섭섭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21세기의 카렌 호나이가 바로 브레네 브라운 아닌가 싶어요.

이번 달에는 카카오톡 쉐도잉 100일 챌린지가 끝나기도 했습니다. 와이프가 혐오하는 단어가 쉐도잉이 될 만큼 가정의 평안을 다소 위협하면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였습니다. 34명이 시작했으나 완주한 사람은 3명이고 그 중 한 명이 저입니다. 어불성설이지만 영광스럽지 못한 영예랄까요..;

어느 챌린지든 초기의 패기 넘치는 마음을 유지하려면 그 행위를 통해 얻는 소소한 재미 포인트들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것을 못 찾았습니다. 재미가 없어도 필요가 있다면 계속 할 수 있는데, 쉐도잉과 삶의 필요 간의 접점을 만들지 못한 것 역시 쉐도잉 100일 챌린지가 끝난 이후에는 쉐도잉을 지속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말하기와 쓰기는 그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는 어떤 계기가 올 때 다시 시작할 것 같고, 그 때까지는 독해와 리스닝만 하려 합니다. 2020년 한해도 본업만큼이나 영어에 충실한 느낌이 강하네요. 2021년에도 영어공부는 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