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신역동적 접근을 상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Evidence-based라고 적혀 있어서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가 근거기반 실천을 강조하지만 매뉴얼화된 치료의 효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임상 경험이 많고 그 경험을 평이한 문체에 녹여내고 있어서 대체로 잘 읽힙니다.
상담자-내담자 실제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대인과정접근과 맥을 같이 하며, 통찰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에도 방점을 찍는다는 점에서 인지행동치료적인 면이 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접근과 중첩되는 지점도 많고요.
상담의 기술처럼 정신역동 이론을 중심으로 하지만 통합적/실용적 접근으로 씌어진 책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정신역동적 심리치료를 실제로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는 분들께서 읽으면 좋을 책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대상관계 심리치료 실제(Object Relations in Practice)만큼이나 유용합니다. 다만 이 책이 틈틈이 꺼내보는 응급처방전 같은 것이라면 Psychodynamic Therapy는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상담의 전체 과정을 리뷰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치료의 초기부터 중기, 종결 시점까지의 각 과정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저자가 제시한 6가지 핵심 정신역동 문제(core problems: depression, obsessionality, fear of abandonment, low self-esteem, panic anxiety, trauma)를 중심으로 상담자-내담자 관계 경험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
어떻게 내담자가 내러티브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행동 패턴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명확하게 서술되고 있습니다.
내공이 없어서 더 많은 걸 배우지 못한 게 아쉽네요.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2021.06.25 - [영어공부/원서 읽기] - [1주차] Psychodynamic Therapy: 1. Why Dynamic Psychotherapy?
2021.10.01 - [영어공부/원서 읽기] - [10~15주차] Psychodynamic Therapy(pp. 159-248)
2021.11.04 - [영어공부/원서 읽기] - [16~20주차, 끝] Psychodynamic Therapy(pp. 249-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