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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164

하느냐 마느냐 누구나 바꾸고 싶지만 안 바꾸는 행동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왜 안 될까 왜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같이 토론하는 시간이 됐는데, 결론은 이유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 세상에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변화시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선택과 책임의 문제다. 바꿔야 되겠다 싶으면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 살 빼고 싶으면 빼면 된다. 하느냐 안 하느냐는 당신의 선택일 뿐. 그 이외의 말은 모두 핑계다. 핑계를 대면서 자학하느니 속 편하게 사는 게 낫다. 자학하는 데 쏟는 에너지보다 실천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더 적지 않을까. 2014. 11. 5.
외상치료에서 노출의 목적 "노출의 목적은 환자가 외상 기억의 다양한 요소들을 점진적으로 직면하고 처리해서 또는 '소화해서' 그 기억을 민감소실시키고, 사건을 더 성숙하고 적응적인 시각에서 보고 자신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각난 기억들(그리고 관련 사고와 느낌들)이 조직화되고 통합되어 일관된 이야기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일관된 이야기를 재구성하면 과거 시점에서 기억을 자세하게 서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현시점에서 환자가 고통과 상실을 받아들이고 사건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더 새롭고 긍정적인 상태가 된다." 마음을 다친 아동청소년을 위한 핸드북, 307쪽. 몇 개 연구에서 사회불안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검증된 imagery rescripting 이라는 기법이 이런 원리다.과거 외상적.. 2014. 10. 18.
집단치료 오늘 집단치료 회기에서 나왔던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주든 뭐든 자신을 위해 하는 거지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고. 남을 위해 하게 되면 결국 그 사람에게 화가 나게 된다는 말이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은 울림이 다르다. 대학원 갓 졸업해서 임상 실제 경험한 지 고작 1년 반인 내 입장에서 보면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을 환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환자들이 딴소리 안 하고 그 회기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에 관해 적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40분 동안 딴소리가 오가도 10분이나마 그 날 다뤄야 하는 주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 각자의 의견을 듣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2014. 8. 27.
상담의 기술(주은선 역)에서 발췌 "남자가 여자보다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에서 감정 표현에는 성차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섬세한 감정에 예민하도록 사회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대개 위협을 느낀다." 상담의 기술, 주은선 번역, 201쪽. 섬세한 감정에 예민하도록 사회화되지 않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위협을 느끼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내 감정에 적합한 어휘를 찾을 수 없을 때가 많아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던데. 참고로 이 책의 190쪽부터 197쪽까지 장장 8쪽에 걸쳐 감정 단어 목록이 제시돼 있다. 이 블로그 어딘가에 올려져 있는 감정 단어 목록보다 더 디테일하다. 관심 있는 분은 책 한 번 찾아 보시기를. 영어로 된 감정 단어 목록은 공개돼 있다. 클릭 "누군가.. 2014. 6. 12.
발췌 불행하게도, 상담자가 너무 많은 개방형 질문을 사용한다면 상호작용은 일방적이 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상담자는 자신이 내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거나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 줄 수 없다. 상담 분위기는 내담자의 관심사를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한 상호의 노력이라기보다는 딱딱한 면접이 된다. 상담의 기술, 170쪽 상담자가 내담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로 행동하기보다 내담자의 자기 치유 노력을 촉진하도록 노력한다는 이론적 기반을 고려할 때, 상담자에게는 대개 많은 특정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 같은 책, 172쪽 대부분의 초보 상담자는 너무 많은 폐쇄형 질문을 사용하는데, 이 방법이 상담 장면 밖의 상호작용에서 익숙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같은 책, 173쪽 내 경우엔 침묵을 메우.. 2014. 6. 10.
너 자신도 극복 못한 게 무슨 다른 사람을 치료하느냐? 이 글 제목은 도정신치료 입문이라는 책 어딘가에 나오는 문장이다. 정신치료의 대가가 인도의 어느 도사에게 저런 소릴 들었다고 한다. 도정신치료를 쓴 이동식의 요점은 자기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는 다른 사람 치료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뭐 임상심리 대학원생이든 나 같은 수련생이든 다 느낄 거다. 자기 문제가 뭔지. 어디서 자꾸 탁탁 걸려서 넘어지는지.(문제 없다고 느끼면 심각한 거고.) 그런 문제는 아무래도 혼자 힘으로는 극복이 어렵다.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 훈습을 매일매일 해야 된다. "너 자신도 극복 못한 게 무슨 다른 사람을 치료하느냐?" 되새긴다. 2014. 6. 8.
발췌 상담과정은 상담자에게, 상호작용에서 의식적으로 모든 구성 요소와 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빛의 속도로 일어난다. 상담의 기술, 주은선 번역, 64쪽. 내가 하는 실수는 남들도 했고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게 마련이구나 싶어지면 참 위로가 된다. 2014. 5. 29.
인지치료에서 자동적 사고 수정 시 주로 사용되는 3가지 질문 1. 증거가 있나? 2.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없겠는가? 3.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so what? 2013. 5. 12.
심리치료자의 역할 진단을 기민하게 잘했건 못했건 간에, 치료자는 결국 치료의 첫 번째 과제가 환자가 끊임없이 만드는 폭풍우를 그저 견뎌 내는 일이며, 또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도움받기를 거부하는 이 사람이 그동안 경험해 왔던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된다. 정신분석적 진단, 98쪽. 어제부로 일주일에 한 번 두 명을 상담하게 됐다. 이렇게 빨리 상담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안 했는데.. 막막하다. 어쨌든지 간에 내담자나 나나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도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2013. 5. 10.
억압과 부정 부정: 타인에게도 분명하게 비춰지는 외부 현실 및 주관적인 경험의 고통스러운 면을 인식하기를 거부함으로써 감정적 갈등이나 내외적인 스트레스를 처리한다. 억압: 괴롭히는 욕구나 생각 또는 경험을 의식 밖으로 몰아냄으로써 감정적 갈등이나 내외적인 스트레스를 처리한다. 감정 요소들은 의식 수준에 있지만 그와 연관된 생각과 분리된 상태이다. DSM-Ⅳ, 961쪽. 부정은 외상적 감각자료들을 직접 부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억압이 내적 소망이나 충동에 대하여 방어하는 것이라면, 부정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외적 현실세계에 대하여 방어하는 것이다. 역동정신의학, 79쪽. 201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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