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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일상269

죽음과 불안 문명의 발달 자체가 죽는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과정의 총제라 할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였을까요.. 한 개인의 뛰어난 성취나 업적도 때로는 죽음을 부인하는 과정에 연관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부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특히, 보통 마흔 이후부터는 부쩍 기력이 쇠해 보이는 부모의 노화나 죽음을 경험하며, 인간은 누구나 죽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자신이라고 그것을 피할 리는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늘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마도 중년기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우울증, 알코올 남용, 외도, 무기력, 일중독 등등의 양상을 통해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모릅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손주들 보려고 집에 다녀가셨습.. 2021. 1. 17.
2020년 블로그 통계 분석(포스팅수, 예상 수입, 페이지뷰, 클릭수) 총 포스팅 수는 351개 입니다. 거의 날마다 포스팅 했다는 게 놀랍네요.. 평균 포스팅 수는 29편입니다. 3월에 매일 쉐도잉 기록을 남겨서 70개 이상의 포스트를 남발했는데 이것을 제외하면 한 달 평균 포스팅 수는 25편입니다. 페이지뷰가 132766으로 한 달 평균 11063, 한 달을 30일로 잡으면 하루 평균 369입니다. 평균값보다는 꾸준한 상승 추이가 중요해 보여요. 블로그만큼 정직한 노동이 없습니다.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 방문자수도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치와 구글 애드센스 통계치가 좀 다른데 애드센스는 광고가 실린 페이지뷰만 카운팅에 포함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 통계 그래프를 한 번 보실까요. 페이지뷰와 클릭수입니다. (달별로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못찾겠.. 2021. 1. 8.
My 2020 Annual Review 1. 올해 잘된 것 1) 독서: 원서까지 포함하면 거의 60권에 달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왜 읽는가 라는 물음에 그저 재미있으니까 읽는다 라고 자문자답할 때가 많았는데, 올 한해 한 달 4권이라는 대략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여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이 사고의 조망을 넓혀서 삶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삶을 계획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가야할 방향과 실행 방식이 한결 명확해진 느낌입니다. 또한 너무 doing 모드로 살면 정서적 신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적 비전을 책을 통해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통제적인 제 성격이 육아에 미치.. 2021. 1. 7.
12월 업무 시간 분석(feat. Toggl) 엑셀에 매우 원시적인 방식으로 일일이 기록하여 얻은 세 달간의 기록입니다. 원래 데이터는 이런 단순한 모양인데 업무 시작 시간 / 종료 시간 / 업무 내용 / 종료 시간 - 시작 시간 / 업무 내용이 속한 범주 순입니다. 매달 말에 아래와 같은 양식으로 합산하여 최종적으로 그래프화합니다. 별것 없습니다. 활동 내역은 범주명인데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지웠습니다. 12월 결산을 해보니 3번 항목이 빠지고 상대적으로 2번 4번 항목이 늘었습니다. 늘어야 될 곳이 늘었기 때문에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지만 11번은 줄어야 되는 항목인데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인 게 보이네요. 12월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 것과도 관련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저는 생각처럼 귀찮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화의 필요.. 2021. 1. 4.
프로 자기계발러가 노션을 활용하는 법 1. 잘 읽히지 않는 책이라 하더라도 챕터나 분량별 데드라인을 정해서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진도를 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 방법으로 심상을 활용한 인지치료, 대상관계이론 입문, Aware를 완독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글을 아래 링크해 둡니다. 글 안에 템플릿 주소가 있으니 복사해서 수정해 쓰시면 됩니다. slowdive14.tistory.com/1299410 Simplification: 눈에 보이는 단순한 단계로 일을 쪼개기(feat. 노션) 이미지 출처: 저의 노션 페이지 책 진도 A new tool for teams & individuals that blends everyday work apps into one. www.notion.so 이 페이지를 만드는 데 도움받은 페이지.. 2021. 1. 2.
The Year in Good News www.nytimes.com/2020/12/23/podcasts/the-daily/2020-good-news.html 팟캐스트 듣다가 올해의 제 굿뉴스는 무엇일지 생각해 봐요. 올해의 굿뉴스라 하면 일단 가족 모두가 건강한 것이 아닐까 해요. 특히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점이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와이프와의 관계도 한층 좋네요. 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그렇다고 합니다. ㅎ 그리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도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감사한 일이죠. 가족과 일 모두 무탈한데다 올해 상담심리사 2급 자격도 취득하고, 수퍼바이저로서 매주 꾸준히 수퍼비전함으로써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네요. 너무 달려서 연말에 좀 소진되는 부작용을 .. 2020. 12. 25.
10월 및 11월 업무 시간 분석 업무 중에 하는 일을 11가지 정도 범주로 분류하여 10월과 11월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읽고 시간 사용을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 달 남짓 실천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범주가 무엇인지 밝히기는 어렵지만 위 비교 그래프에서 11번이 딴짓하는 시간입니다. 매달 4-5% 정도는 딴짓을 하고 있는데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는 mind wandering도 필요하니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합리화해 보려 해도 한 달이면 8-9시간이나 되니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1년이면 거의 100시간인데 버리는 시간이 숫자로 확인되니 동기 부여가 됩니다. 영어 공부가 삶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다 보니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시간.. 2020. 11. 30.
치과 진료 블로그 방문자 수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아무말이나 쓸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는 애석함이 큽니다. 배운 티내고 점잔 떠느라 블로그가 좀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정보 얻고 1분만에 나가는 그런 블로그가 된 것 같아서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좀 사적인 얘기를 간만에 적어볼까 합니다. 마침 애들도 자고 와이프도 자고 온전히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네요. 10월부터 지금까지 우리 부부 치과 치료비로 400만 원 정도 들어갔고, 앞으로 100만 원쯤 더 들 예정입니다. 할부 결재를 해도 한 달 빠듯한 살림살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지라 여러모로 압박감(&불쾌감)이 있습니다. 치과가 무서운 것은 통증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이고 돈이 무서워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더.. 2020. 11. 25.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저는 이동진의 빨간책방 애청자였고 지금은 빨간책방이 막을 내린 지 오래이나 여전히 이동진의 말과 글을 사랑합니다. 이동진의 밤은 책이다 라는 책에 보면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사람은 대체로 미래를 예측하여 그에 맞게 현재를 대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돼버렸어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1년 후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다닐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2007년에 전 대학생이었는데 그 때 지금처럼 모바일이 삶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 또 어떤 대대적인 변화가 올지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측할 수 있다면 한 걸음 혹은 두 걸음 앞 정도.. 2020. 11. 11.
상담 재개, 바쁜 나날 상담심리사 2급부터 따려고 2018년 초부터 2019년 3월까지 1년의 상담 경력을 채웠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상담을 못 했고 최근 다시 상담 재개해서 진행 중입니다. 오늘 상담심리사 2급 필기시험 합격 확인했고, 공개사례발표 한 번 남은 것도 모 기관에 발표자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집단상담 두 번 중 한 번 남은 것을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 카드결제 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갈 것 같네요. 집단상담이 보통 현금가 25만 원 이상인데 이 정도 현금 여유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 카드결제 되는 곳 아는 분 계시면 비댓 남겨주세요. 가난한 살림인지라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면접심사에 필요한 최소 자격요건만 딱 채워서 응시하게 되는데, 면접관들이 안 좋게 보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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