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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1000개의 메모113

[1000개의 메모 연결 25주차] 앞으로 이 행복이 몇 번이나 남았을까? 인간 평균 수명이 4000주 정도 된다고 합니다. 80세 정도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죠. 정말 말도 안 되게 그 중 반을 살았습니다. 반씩이나 살았다고 생각하니 요즘에는 상념에 빠져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 인생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 미래는 어떠할지 등에 관해서 더 자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마 10대이든 20대이든 30대이든 50대이든 나이에 관계 없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마련일 테지만, 청년 시기를 떠나 보내고 중년으로 진입하게 되는 '불혹'의 나이라는 상징성이 상념에 무게감을 더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직업적 불안정성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을까, 체력이 늘 지금처럼 버텨주지는 못할 텐데 라며 약간 비관적인 느낌에 사로잡히는 때도.. 2022. 6. 10.
[1000개의 메모 연결 24주차] 직업에서 열정적이지 않아도 괜찮아 MZ 세대 중에 직업에 열정을 보이면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열정은 열정 페이에서 말하는 열정에 가깝습니다. 월급이 쥐꼬리라 하더라도 회사에 애착을 갖고 밤낮으로 묵묵히 일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죠. 그런 사람들 아직 있나요? 직업에서 열정적으로 분투하여 자아실현할 수 있다는 허상이 언젠가 존재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존재했다 하더라도 이제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은 다수는 아닐 것으로 짐작됩니다. 직업은 직업일 뿐이고, 안정성이나 로딩에 합당한 임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회사와의 인연도 끝입니다. 이직 노력을 기울이게 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 퇴사 시점이라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기타 등.. 2022. 5. 29.
[1000개의 메모 연결 23주차] 장기적인 직업 불안정성과 성격 변화(Job Insecurity and Personality Change) Just as it takes many years to develop patterns of thoughts, feelings, and behaviors, it will take some time—perhaps many years—to alter them. But the good news is that change is possible. 성격은 변할까요? 위 인용문을 쓴 애틀랜틱 저자는 변한다고 주장합니다. 몇 가지 연구 결과가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1] 위 저자도 주장하고 있듯이 성격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격을 변화시키겠다는 동기와 구체적인 노력도 필요하고요. 성격이 변화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데, 짧으면 몇 개월일 수도 있고 길면 몇 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 2022. 5. 24.
[1000개의 메모 연결 21주차] 성장 마인드셋 + 꾸준한 의도적 연습 = 전문성 O - 성장 마인드셋 + 꾸준한 의도적 연습 = 전문성 『그릿』과 『마인드셋』은 모두 대중적 호평을 받은 심리학 책입니다. 전자는 IQ보다도 끈기가 성취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고, 마인드셋은 그러한 끈기를 가능케 하는 성장 사고 slowdive.netlify.app 작년 12월 말부터 하루에 두 개씩 메모를 모아서 매주 한 편의 글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메모와 글 간의 상호연결 관계를 보여주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관계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웹사이트를 하나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덧글창이나 방명록 같은 것은 없지만 놀러 오세요. 21주차 글 올립니다. 21주차 글의 내용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올해 두 가지 목표가 있는데, 하나.. 2022. 5. 12.
[1000개의 메모 연결 18주차] 기분이 울적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 중 연구가 많이 된 것이 반추(rumination)입니다. 반추는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 하듯이 반복적으로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사고 내용 자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우울증에서의 반추는 과거의 사건이나 현재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우울증이 깊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추는 마치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같은 구간을 계속 반복하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반면 창의적 사고에서처럼 생각이 확산되며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이나 사건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한 연구는 내외부 자극에 쉽게 주의가 분산되는 ADHD의 특성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반응을 낳는 유연한 사고에 연관될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반추를 하는.. 2022. 4. 18.
[1000개의 메모 연결 17주차] ADHD를 지닌 사람의 눈으로 본 개인지식관리(PKM) Marie Poulin, Jesse J. Anderson, Bryan Jenks, Karaminder Ghuman: PKM Through the Lens of ADHD - YouTube 'ADHD를 지닌 사람의 관점에서 본 PKM'이라는 타이틀에 끌려서 보게 된 영상입니다. PKM(Personal Knowledge Management systems)은 개인지식관리 체계의 약자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정의가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Personal knowledge management (PKM) is a process of collecting information that a person uses to gather, classify, store, search, retrieve and share knowledge.. 2022. 4. 13.
[1000개의 메모 연결 16주차] 글쓰기의 부담을 줄이는 법: 글을 쓰는 이유를 명확히 하기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쓴다기보다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쓰지 않으면 생각의 허술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1] 각 잡고 쓰는 글뿐만 아니라 일기나 메모처럼 비교적 형식에 구애됨에 없이 쓰는 글도 그렇습니다. 자기나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살피고, 무언가의 중요한 부분에 선택적으로 초점을 맞추며, 간과한 것이 없나 이리저리 생각해 보는 일련의 과정은 일기와 메모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얼마나 많은 글을 썼느냐가 곧 성찰적 사고의 양에 비례한다고 보며, 쓰지 않고서는 생각을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2] 이처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기 위한 훈련으로서의 글쓰기의 중요성은 이미 상식적인 부분이 되었으나, 저를 포함한 많은 사.. 2022. 4. 4.
[1000개의 메모 연결 15주차] 영어 스피킹 훈련의 동기를 찾기 어려울 때 동기는 어떤 행동을 시작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행동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1] 예를 들어 마음에 와닿은 곡을 내 손으로 직접 연주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기타를 잡기도 하지만, 기타를 계속 잡게 될수록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동기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독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로 일하기 위해서는 원서나 해외 논문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큰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영어공부 만 4년을 4달 정도 앞둔 지금 소기의 목적은 달성을 했습니다. 독해와 리스닝이 전부였던 영어공부 습관이 1000일 넘게 지속되니 자연스레 말을 잘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고,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날마다 하루 5분이라도 스피킹을 지속 중입니다. 그런데 왜 스피킹을 잘하고 .. 2022. 3. 30.
[1000개의 메모 연결 14주차] 옵시디언(Obsidian)을 활용한 상향식 글쓰기의 매력 옵시디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지 다섯 달째입니다. 옵시디언은 생각을 효율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게 돕는 도구입니다. 하향식 접근으로 생각을 조직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모아서 상위 개념으로 접근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던 생각의 흐름이 만들어질 여지도 많고, 그만큼 사고의 자유로움이 극대화된다고 느낍니다.[^1] 옵시디언에는 이밖에도 다른 많은 이점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옵시디언에서 글을 쓰며 상향식으로 생각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제가 느낀 이점을 세 가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제텔카스텐을 쓴 숀케 아렌스가 말했듯이 백지에서 글을 시작할 필요가 없이, 모여 있는 노트들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쉽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옵시디언을 활용한 글쓰기의.. 2022. 3. 25.
[1000개의 메모 연결 13주차]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애착이론의 발달에는 여러 연구자와 치료자가 기여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Mary Ainsworth의 제자인 Mary Main 입니다. Mary Main은 종단연구를 통해 부모의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1]이 어떻게 영아기의 애착 행동을 예측하는지 밝혔습니다. Ainsworth가 부모-자녀 사이의 외적으로 관찰되는 행동에 초점을 두고 연구했다면, Main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마련하였고, 부모가 지닌 내적작동모델이 아이의 내적작동모델을 예측한다는 인과관계를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Main의 연구에서 안정애착은 하나의 통합된 내적작동모델을 지닌 상태이며, 불안정애착은 양립불가능한 ..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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