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23 집단치료 오늘 집단치료 회기에서 나왔던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주든 뭐든 자신을 위해 하는 거지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고. 남을 위해 하게 되면 결국 그 사람에게 화가 나게 된다는 말이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은 울림이 다르다. 대학원 갓 졸업해서 임상 실제 경험한 지 고작 1년 반인 내 입장에서 보면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을 환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환자들이 딴소리 안 하고 그 회기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에 관해 적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40분 동안 딴소리가 오가도 10분이나마 그 날 다뤄야 하는 주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 각자의 의견을 듣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2014. 8. 27. 족구왕 알바하고 학점 방어하느라 대학 생활의 낭만을 느끼는 때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처지였을 것 같다. 대출한 등록금 걱정, 취업 걱정, 어떻게 하면 스펙 잘 쌓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IMF 이후에 대학 다닌 사람들의 공통 분모가 아닐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캠퍼스 분위기도 그렇다. 면학 분위기 해친다고 복학생들의 놀이 공간인 족구장을 테니스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현실. 그런데 군대 갓 제대한 복학생 만섭이가 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변해 간다. 이 영화에서 만섭이라는 캐릭터는 알바를 두 개나 뛰고 등록금 대출 이자 독촉에 시달리지만 낭만이 있다. 03학번 선배가 정신 차리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고 윽박질러도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소신이 있고, 약자.. 2014. 8. 26. [endnote] 의학저널 output style 클릭 2014. 8. 22. Bark Psychosis - Nothing Feels (1990) 거의 25년도 더 전에 포스트락의 기본적인 형태를 만든 밴드 중 하나다. more info.공부를 하려면 미국으로. 락을 하려면 영국으로. ㅎ 2014. 8. 17.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저녁에 간 건 처음이었는데 다른 블로그에서 보던 대로 야경이 끝내줬다. 사진 초점이 안 맞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예쁘다. 오른쪽에 성신여대도 보인다. 2014. 8. 16.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쓴 일본 근대문학인데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군상을 위트 있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십대 초반에 읽어서 재미있었다는 것 이외에는 별 기억이 없으나,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각색돼 공연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예매해서 오늘 보고 왔다. 대학로 여느 소극장이 그렇듯이 내가 간 곳도 객석이 40석이 채 안 될 것 같은 작은 공연장이었다. 유료 관객 수가 10명이나 됐을까 싶었는데, 그런 적은 관객 앞에서도 네 배우는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 배우들이 몰입하니까 관객인 나도 덩달아 몰입하게 돼서 1시간 30분 남짓한 공연 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또 연극을 위해 작곡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배우들의 노래와 잘 어울렸고 곡 그 자체로도 상당히 좋았다. 음악까지 좋을 .. 2014. 8. 16. 스크리닝 척도 타당화 연구의 좋은 예 논문 쓰면서 국내외의 PTSD 스크리닝 척도 타당화 논문들을 살펴 보고 있는데 서호준 선생님이 쓴 이 논문이 제일 FM 같아 보인다. 논문 구조나 글이 간명해서 이해하기가 편하다. 논문에 뭐가 들어가야 되는지 참고를 많이 한 키 아티클이랄까. 내가 쓰고 있는 데이터에는 'healthy' 컨트롤 집단이 없고 재검사 데이터도 없어서 타당화라는 이름을 불이기는 힘들 것 같다. 아쉽다. 하지만 이번에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조금 더 수월해지겠지. 논문도 쓰는 사람이 주구장창 쓰던데, 입 안이 헐 정도로 힘들긴 해도 공부가 확실히 많이 되니(특히 모르는 분야) 논문 많이 쓰는 임상가가 되려 한다. 일단 지금 마음은 그렇다. 바뀔 확률이 높지만서도.. ㅎ 2014. 8. 14. 군산 당일치기 여행 지난 주에는 토요일 늦은 저녁까지 논문 작업하느라 살짝 몸살 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피곤했지만 일요일에 예정돼 있던 군산 여행을 다녀 왔다. 아침 10시 반에 군산에 도착했고 구불1길을 걸을 생각이었다. 채만식 문학관에서부터 금강변을 따라 걷는 길은 좋았으나, 정오가 되자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너무 강해졌고 이정표 정비도 잘 안 돼 있어서 가볍게 시내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래 사진은 코스 중간지점(오성산)으로 가는 도중에 찍었는데 3km를 걸어서 산을 넘어야 했다. 가뜩이나 후지락 다녀 온 증거로 얼굴부터 발끝까지 몸이 다 새까맣게 탔는데 저 산 넘으면 겨울까지 흑형으로 살아야 될 것만 같았다. 군산시에서 자랑스럽게 밀고 있는 군산 구불1길은 비추. 구불길 트래킹을 포기하고 군산에 오면 다들 한 번씩.. 2014. 8. 14. 치매 임상 진료 지침 http://www.cpg.or.kr/files/guideline/1304415203837.pdf Clinical Research Center for Dementia of South Kore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dementia. Part I: diagnosis & evaluation. Seoul (South Korea): Clinical Research Center for Dementia of South Korea; 2011. 117 p. [430 references] 2014. 8. 12. 상관계수끼리 t-test 상관계수끼리 t-test 클릭 2014. 8. 9. 이전 1 ··· 163 164 165 166 167 168 169 ··· 1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