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어공부/원서 읽기222 [7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4. THE NEUROTIC PRIDE & 5. SELF-HATE AND SELF-CONTEMPT(pp. 103-117) 103쪽부터 신경증적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 나타나는 세 가지 반응 유형(revenge, losing interest in all situations or people who in some way hurt this pride, denial)을 설명하면서 어느 유형이든 자기에 대한 책임을 거부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보네요. 자기에 대한 책임을 거부할 때 표면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 반성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지적인 이해에 지나지 않으며 심지어 그런 '객관적 반성'을 자부심 고양에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106쪽 첫 번째 문단)에서 호나이의 예리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세핀님이 얘기했듯이 신경증 환자가 어떤 양상을 보이기 쉬운지 많은 경우의 수를 지녔고 물샐 틈이 없네요. 신경증적 자부심에.. 2020. 12. 18. [6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4. THE NEUROTIC PRIDE(pp. 86-102) 많은 설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감정이나 욕구를 도외시한 채 신경증적인 자부심을 유지하기 노력하다 보니 합리화나 주지화 투사 같은 방어를 쓰게 되고 역설적이게도 점점 정반대편의 자기경멸에 빠지기 쉬운 취약성이 공고해진다는 부분이 와닿네요. 특히 자신의 욕구를 건강하게 표현하지 못 하고 그것을 억누른 채 이상화된 자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왜곡하여 내놓는 것, 예를 들어 강한 의존성을 타인에 대한 사랑(love)으로 변모시키는 그런 예시가 눈에 띄는데, 타인의 욕구나 감정에 초점 맞추는 사랑이라기보다 자기 고양을 위한, 즉 자기 자신의 숭고한 사랑을 부각시키는 자기중심적 사랑이 아닐까 생각하니 이내 쓸쓸해지고 공허해지는 마음이 있었고요. 호나이도 말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위선적으로 보이기 쉽겠다는 생각이 .. 2020. 12. 11. [13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11. Interview with a Depressed Suicidal Patient, pp. 237-243 지난 주차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축어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환자의 부정적인 사고에 대한 치료자의 반응입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환자에 대한 위기개입이 이루어진 회기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치료자가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환자의 사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이나 사건을 침소봉대하기 쉬운데 보편적으로 환자가 경험했던 일련의 상황이나 사건들의 맥락에서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극단론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는 부분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T105). 과거 잘해 온 부분이나 극복 경험 등에 주의의 초점을 둘 수 있게 돕기도 하고요(T106). '할 수 있다'고 환자를 격려하기도 합니다. 남친이 행복의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하는 환자에게 많은 행복의 원천 중.. 2020. 12. 10. [12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11. Interview with a Depressed Suicidal Patient, pp. 225-237 자살충동을 느끼는 임상심리학자를 치료하는 내용이 축어록으로 올라와 있는데 우울증에는 전공자든 아니든 장사가 없다는 생각을 우선 해보게 되네요. 다만 그 자신이 치료자이기 때문에 통찰이 잘 되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교과서에 실을 만한 잘 진행된 회기를 쓴 것도 있겠고요.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축어록 P31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절하는 것에 맞서 치료자가 다시 그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인상적이고, P32에서 내담자가 한 번 더 반박하지만 T34에서 논리적으로 내담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인지치료를 하려면 임기응변에 능할 뿐만 아니라 뚝심이 있어야겠단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라면 P32가 나왔을 때 말문이 막히거나 여기서 내담자에게 더 반대되는 증거를 .. 2020. 12. 6. [5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3. THE TYRANNY OF THE SHOULD(pp. 73-85) 제가 당위적인 사고와 강박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 독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이전 글에서 real moral standards or ideals과 당위적 사고의 질적 차이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했는데, 바로 강압적인 특성(coercive character)에 있다고 보네요. 진정한 도덕적 기준과 달리 당위적 사고는 어떤 상황에 처해서도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없음이 두드러집니다. 폭압적(tyranny)이라는 표현에 더해 독재정권(dictatorship)이라는 표현도 나오는 것을 보면 호나이가 강압적이라고 표현함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더 감이 오죠. 재미(?)있는 건 상충하진 않더라도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당위적 사고가 우리.. 2020. 12. 4. [11-12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10. Specific Techniques for the Suicidal Patient, pp. 209-224 www.xmind.net/m/yWi22y Chapter 10 For The Suicidal Patient www.xmind.net 자살을 결심하기까지 상당한 혼란감을 경험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심의 논리적인 결점을 찾으려는 치료자의 노력이 환자의 결심을 더 강하게 만들기 쉽고, 설령 환자가 재고의 기회를 갖게 된다 하더라도 또 다시 심한 혼란감을 경험하게 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전 챕터와 이번 챕터에서 기법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이런 기법들은 라포가 굳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섬세하지 못 한 방식으로 사용할 때 역효과가 나기 쉽다는 것을 새삼 배웁니다. 2020. 12. 2. [4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3. THE TYRANNY OF THE SHOULD(pp. 64-72) 2장에서 신경증이 외부 현실과 관계 맺는 측면을 살펴보았다면 3장에서는 당위적 사고와 관련한 내적 현실에 초점을 맞춥니다. 벡이 쓴 우울증의 인지치료 초반부 챕터에 자신이 영향받은 심리치료적 전통에 관해 언급할 때 카렌 호나이가 언급됩니다. 벡은 아시다시피 정신분석적인 전통에서 트레이닝 받았고 그래서 이런 연관성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호나이 책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당위적 사고를 다루는 챕터가 있다니 반갑네요. ~해야만 한다는 당위적 사고는 특히 내외적 실현가능성(feasibility)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삶에 적용될 때 문제가 된다고 보는 듯합니다. 전 마음 한구석에 유학을 꿈꾸지만 합격 자체도 실현가능성이 낮은 데다가 1%의 가능성을 뚫고 합격한다 한들 가족을 데리고 유학길에 오.. 2020. 11. 27. [4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2. NEUROTIC CLAIMS(pp. 57-63) 이전 주차에서 신경증적 주장의 특성에 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주차에서는 신경증적 주장이 야기하는 심리적 결과와 치료적 변화의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우선, 자신이 노력 없이도 응당 무언가를 얻어내거나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신경증 환자는 명예든 돈이든 건강이든 사소한 좌절 앞에서도 분개하는 모습을 보이기 쉽다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신경증이 지닌 탐욕적인 특성을 생각할 때 자기가 못 가진 것에 초점 맞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가진 좋은 것들에 대한 시기심(envy)이 상당히 클 수 있겠고요. 하지만 신경증적인 주장을 드러내 놓고 한다기보다 내면에 숨겨 놓은 채 실제 행동에서는 소심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에 따른 괴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하는 59쪽의 .. 2020. 11. 27. [9-11주차]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Chapter 9. Focus on Target Symptoms, pp. 167-208 www.xmind.net/m/8PN9Ce Chapter 9 Focus on Target Symptoms www.xmind.net 2020.11.20 감정, 동기, 인지적 증상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려주는데 너무 많은 걸 다루다 보니 좀 피상적으로 흐르는 면이 있어요. 그 가운데 우유부단함 때문에 어떤 선택도 못 내릴 때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는 부분이 유용하네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래를 완벽히 알 수 없고 후회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어떤 결정이라도 내리고 그 다음 일은 그 때 가서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는 게 현명하다는 내용이 우리 각자의 선택에서도 실용적인 면이 있어 보여요. 2020.11.27 이번 주 분량 중에선 실패에 관한 흑백사고를 반박할 수 있게 돕는 8가지 질.. 2020. 11. 27. [3주차] Neurosis and Human Growth: 2. NEUROTIC CLAIMS(pp. 43-57) 신경증적 추동의 강박적이고 탐욕적인 면이 신경증적인 주장을 통해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여러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자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want가 어떻게 권리로 변화되고 이 과정에서 자기와 타인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하게 되는지 성찰한 부분을 얘기하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법이나 어떤 조직의 룰이 타인에게 적용될 때는 그것이 정당하다고 느끼지만 자신의 want를 침해할 시에는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변모하는 일이 신경증을 지녔든 지니지 않았든 분개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일어난다고 보고요. 까뮈님이 말했듯이 나의 분노가 내 안의 신경증적 주장에 연관될 때가 분명 있을 테니 그럴 때 불공정이나 타인의 비합리성을 지적하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2020. 11. 2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