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임상심리학508 실행기능 검사에서의 점수와 환자 기능에 대한 보호자 보고의 상관 20년도 더 지난 논문이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경심리평가에서 실행기능에 연관된 검사들(WCST, COWAT, TMT 등 6가지 검사) 이 환자의 실행기능이 관여하는 일상생활 수행에 관한 보호자 보고(DEX questionnaire로 측정)와 얼마나 상관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뇌손상 환자와 치매 환자 임상 표본을 대상으로 했고요(일반인 컨트롤 그룹도 있긴 합니다). 결과는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네요. 실제 수행과는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의미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DEX 문항의 내용입니다. 실행기능(frontal lob function 이라고도 하죠)의 문제가 생길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DEX를 요인분석해서.. 2020. 5. 13.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지침 복합적이고 지속되는 신체적 증상을 지닌 환자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흔함. 환자와의 협업이 효과적인 증상 관리에서 핵심적임. 치료 목표를 세우고 치료적 옵션을 결정하는 데 있는 환자가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어야 함. 우울장애와 불안장애의 선별 및 치료가 증상 관리의 핵심 요소임. 환자는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와 신체적 증상 간의 상호작용에 관해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함. 신체화는 심혈관계 질병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처럼 만성적인 의학적 질병을 지닌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음. 의료진은 정신건강과 증상의 신체적 원인 간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피해야 함.[의학적 원인이 뚜렷한 질환을 지녔다 하더라도 신체적 증상에 대한 염려나 몰두가 과도하면 신체화로 볼 수 있습니다.] 복합적인 신체 증상을 지닌 환자 중 20~25.. 2020. 5. 9. 블로그 이름 변경에 관한 이야기 심리학과 대학원 입학시기가 2010년 9월이니 임상심리에 뜻을 품고 달려온 지 이제 10년 꽉 채웠네요. 자격증 취득 시점은 2016년 초이나 대학원에서의 이론 공부와 임상심리전문가 수련생으로서의 임상 경험, 그리고 임상심리전문가 취득 후에 이어진 임상 경험 및 이론 공부를 모두 포괄한다면 경력 10년차의 전문가라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경력 OO년차 전문가라고 말하는 게 뭔가 좀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임상심리전문가로서 내담자나 환자를 만날 때마다 늘 새롭게 배우게 되고, 또 당위적/윤리적으로 '배워야만 하는(!)' 직업적 숙명 같은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 늘 자각할 수밖에 없는 데 따른 전문가로서의 부끄러움 같은 것이 늘 따라다기게 마련이고요. 전.. 2020. 5. 7. 다른 성격 특성과의 비교를 통해 알아보는 편집성 성격 성격장애 감별 시 각 성격의 프로토타입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단일 성격장애로 사례개념화할 수 있는 환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여러 성격장애의 혼합일 때가 더 많기 때문에, 각 성격의 프로토타입을 중심으로 다른 성격 특성과의 융합 과정에서 어떤 양상이 펼쳐질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각 성격장애의 프로토타입이 뭔지 이해한 상태에서 다른 성격장애와 비교해 나가며 그 프로토타입의 특성을 구체화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각각의 성격장애라는 것도 다른 성격장애와의 비교를 통해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마련입니다. DSM-5가 각 성격장애의 진단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DSM-5 분류 중에서도 성격 파트 진단기준은 잘 참고하지 .. 2020. 5. 6. [모집마감] 인지행동치료 사례개념화 스터디 목적: 주목적은 영어 독해 능력 향상이고, 부차적 목적은 인지행동치료에서의 사례개념화 방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교재: 보통 The Case Formulation Approach to Cognitive-Behavior Therapy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대학원에서 이 책으로 공부했고요. 하지만 이 책보다 더 실용성 있어 보이는 책이 Collaborative Case Conceptualization: Working Effectively with Clients in Cognitive-Behavioral Therapy 입니다. 그래서 교재는 후자로 합니다. 시작일: 한 분 모집되면 시작일 협의해요. 모집인원: 한 분이라도 모일까 싶긴 한데, 일단 저 포함 네 명으로 하겠습니다. 예상 소요 기.. 2020. 4. 22. 같은 듯 서로 다른 정서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 정서적 감수성은 TCI에서 기질 쪽에 위치합니다. 타고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요. 정서적 감수성을 타고난 아이가 안정적인 부모-자녀 관계 안에서 공감 능력이 좋은 성인으로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자녀 관계가 어떤 이유로든지 간에 불안정 했다며 정서적 감수성은 타고났는데 공감 능력은 갖추지 못 한 성인이 됩니다. 즉,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태도 변화 등에 대한 매우 예민한 감각을 지녔음에도, 이를 활용하여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는 미흡하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다소 부정적인 의미에서 저 사람은 ‘예민하다’고 표현할 때의 그 맥락과도 좀 맞닿지 않나 합니다. 정서적 감수성이 공감 능력에까지 이르지 못 하는 데는 사실 부모의 역할이 큽니다. 부모 역시 그 부모의 공감 능력을 물려 받.. 2020. 4. 22. 꾀병, 전환장애, 허위성 장애 비교 의도적으로 통제되는 행동 보상의 유형 보상의 예 꾀병 Yes 외적 보상 경제적 이득, 의무나 처벌의 면제 전환장애나 신체형 장애 No 심리적 보상 스트레스나 내적 갈등을 다룰 수 있게 함 허위성 장애 Yes 심리적 보상 환자 역할을 유지함으로써 관심을 얻고, 다양한 의무나 책임으로부터 면제되며, 스트레스나 내적 갈등을 다룰 수 있게 함 증상을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경우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특히 병무청 재검을 앞둔 사병들의 경우가 그렇죠. 하지만 없는 증상을 있는 것처럼 꾸민 것인지, 어떤 이유에서건 있던 증상을 과장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인지 구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사 결과가 faking-bad .. 2020. 4. 19. 권위에 대한 반감이 명백해 보이는데 Pd2가 상승하지 않을 때 수퍼비전 시 어떤 수퍼바이지께서 제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수퍼바이지가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결론은 검사 결과 간의 불일치가 그 환자의 성격적 핵심으로 가는 key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관련 성격 특성에 연관된 다른 지표들을 같이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성격 특성에 연관된 지표들이 거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그 중 어느 하나가, 특히 경험적 근거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표(예를 들어, MMPI 임상 척도에 비해 임상 소척도는 근거가 적죠)가 상승하지 않았을 때는 그 결과가 갖는 의미에 너무 무게를 두면 안 됩니다. "저도 이 질문 받기 전에 선생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Pd2가 상승하지 않은 것이 의외입니다. 다만 pd2를 구성하는 8문항이 이질적인 면이 있음을 이해하면 .. 2020. 4. 18. 심리치료자의 한계 자각과 겸손함에 관해 치료자의 성격이 심리치료에서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30%라고 합니다. 관련 연구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수치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 보아도 심리치료 결과에 미치는 다양한 변인 중에서 치료자 성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30%도 약간 과대 추정됐다고 보고요. 그럼에도 치료자의 영향력이 1%든 30%든 간에 작은 영향력이 훗날 큰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기에 하루도 공부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나 치료윤리적으로 공부를 계속 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하여 보다 베테랑 심리치료자에게 문제에 .. 2020. 4. 9. TCI에서 수동의존 vs. 능동의존 수동의존은 DSM-5에서는 의존성 성격에 가깝고 능동의존은 연극성 성격에 가깝습니다. 둘 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지만 수동의존과 능동의존은 자극추구/위험회피가 정반대죠(LH VS. HL). 능동의존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 사회적 보상을 자기노출과 같은 자율성 강조의 방식으로 거침없이 찾아 나선다면(기저에는 실상 주체적으로 되는 것의 두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수동의존적 성향을 지닌 사람은 대개 자율성 발달이 미흡하기 때문에 자기자신에 대한 평가절하 방식으로 사회적 보상을 찾아나서며('난 아무것도 못 해요. 나 좀 도와주세요.') 정서적/물리적 안정감과 같은 사회적 보상을 주는 대상에게 순응하기 쉽죠. 그런데 그 대상이 실제로는 정서적/물리적 안정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다른 참고 글 클릭 2020. 4. 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