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하루하루671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가토 다이조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스스로의 주제 파악을 잘 하라'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삶에서 얻는 만족감이 다릅니다.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과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은 출발선이 다릅니다. 그 격차를 좁히는 것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이니 논외로 한다면, 개인 내 차원에서는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주어진 것에 체념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이 불평불만만 내뱉는 것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고 할 때 빚이 1억이 있는 사람은 빚이 없는 사람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인간.. 2019. 10. 7.
몸은 기억한다 / 베셀 반 데어 콜크 심리치료는 기본적으로 언어를 매개로 하는 치료입니다.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talking therapy입니다. 이러한 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경험이 현재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들 현재 경험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상담자가 그러한 영향에 대해 섣불리 해석하는 경우 그렇죠. 해석만으로 치료가 된다면, 지적 수준이 높고 스스로의 심적 어려움에 대한 reflection 능력을 지닌 사람의 경우 굳이 치료 장면을 찾지 않더라도 치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해석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자기 문제의 근원을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석을 통해 그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해석은 의식적인 영역의 작업이고 의식적인 영역의 작업으로는.. 2019. 10. 1.
나는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 / 김영기 유투브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두 번째 챕터엔가 실려 있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 이 책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외국에서 생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노력하면 누구나 원어민 수준으로 스피킹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노력이 중요하죠. 저자는 최소한 하루 두 시간은 매일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날마다 꾸준히 영어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이 이 책에서도 강조됩니다. 꾸준히 하려면 재미 포인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재미만으로는 꾸준히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어를 왜 잘하고 싶은지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하며 그것을 늘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이 .. 2019. 9. 24.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로버트 마우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 지속하는 힘에 이어 네 번째로 보는 습관 관련 책입니다. 이 책이 아마 2000년대 초반에 나왔으니 앞서의 책들에 영감을 주었을 법도 한 그런 책인데요. 짧은 분량이고 얼마나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펼쳤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습관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한 가지가 농축돼 있습니다. 습관을 변화시키려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너무 쉬워서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을 수준으로 시작해야 습관을 지속하기 쉽고, 어떤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변화에 매우 저항적인 특성을 지녔고, 변화 자체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지닙니다. 변화가 위협으로 느껴지는 경우 습관 형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 2019. 9. 19.
일과 사랑의 밸런스 직업과 관련된 일이, 루틴하게 진행되는 집안일이나 육아를 침범하지 않게 조율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꼬박꼬박 칼퇴하고 저녁이나 주말은 집안일/육아에 할애하지만, 와이프가 보기엔 섭섭한 구석이 많을 것입니다. 경력의 사다리를 오르는 것과 좋은 아빠/남편이 되는 게 양립가능한 사회문화적 배경은 아닌 나라에 살고 있다 보니, 좀 더 적극적으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돈만 벌어다주면 다였던 이전 세대 아빠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가족과의 친밀감을 유지하지 못 하는 외로운 노년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업적 커리어와 가족과의 친밀감 모두에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노하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ㅎ 2019. 9. 18.
하루하루 습관 아카데미 세 번째 기획: 1분 딕테이션 2기(8주 코스) 목표: 주말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1분 동안 영어를 듣고, 들은 내용을 받아 적어 인증하여 인증 8주 채우기 준비물: 받아 적을 내용(본인 관심 주제로), 대본, 펜, 노트 권고되는 딕테이션 방법(박신영의 영어 잘하고 싶니? 참고함): 그냥 듣는다. 가능하면 문장 단위로 끊어 들으며 받아 적는다. 들리는 대로 적고 안 들리는 부분은 놓아 둔다. 단어도 안 들리면 한글로 들리는 발음을 적는다.대본을 확인한다.어느 부분이 안 들렸는지 확인한다. 단어 자체를 몰랐다면 사전에서 찾아 단어 뜻, 강세, 발음을 찾아본다. 알았던 단어라도 반복청취하여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찾아본 내용을 토대로 받아 적었던 내용을 수정한다(수정 방식은 자유)다시 들으며 내용을 이해해 본다.힘 남으면 한 문장씩 원어민 어조 및 억.. 2019. 9. 16.
꿈의 해석 / 프로이트 (이환 편역) Andea Ferrario 지난 주에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은 책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가입 후 한 달 동안 공짜로 책을 볼 수 있게 해주는데, 꿈의 해석까지 네 권 읽었고, 현재 몸은 기억한다 라는 트라우마 관련 책을 읽는 중입니다. 출퇴근길에 읽거나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 달 채운 후 유료결재할까 생각 중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책은 종이책이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좋은 서비스 같아요. 책 얘기로 돌아와서, 역자가 번역을 잘 해놓아서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은 것은 이 책에 프로이트 이론의 배아라 할 만한 것이 담겨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꿈을 통해 무의식/전의식/의식이라는 마음의.. 2019. 9. 12.
마음가면 / 브레네 브라운 Caleb Woods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로저스 등이 말하는 false self에 관한 얘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인 줄 알았습니다. 심리학 전공한 사람이 쓴 글은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자고 덤벼 들었다가 이 책의 깊이에 푹 빠져 들지 않을 수 없었네요. 책 읽다가 밑줄 치게 되는 부분, 한 번 더 곱씹어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책 읽는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그녀는 인터뷰 기반의 질적연구를 하다가 이 책을 쓰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저자는 취약성을 "불확실성, 위험, 감정 노출"로 정의합니다. 인간이 경험하는 마음의 문제는 취약성을 드러내기 힘든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 2019. 9. 5.
코엑스 아쿠아리움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녀왔습니다. 저와 아내, 첫째, 둘째, 장인, 장모님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했네요. 첫째가 동네 횟집 지날 때마다 물고기 구경에 여념이 없습니다. 물고기홀릭은 좀 오래 됐는데 핑크퐁 아기상어 영향력도 있는 것 같고요. 아무튼 횟집 수족관보다 더 근사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 일산을 갈까 코엑스를 갈까 고민하다가 코엑스를 갔는데 대만족했습니다. 성인 두 명당 4만 원이고 36개월 미만은 무료라 8만 원 냈는데 한 시간 반 동안 실컷 눈호강했습니다. 어른이 봐도 흥미진진하게 잘 꾸며놨더군요. SNS용 사진 찍기도 매우 좋습니다. 아직 연애 중으로 보이는 커플도 많았습니다. 첫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 했습니다. 겁이 많아서 큰 물고기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작은 물고기를 보며 연신 즐거워 하.. 2019. 9. 3.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제임스 클리어가 이론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한 번 읽어 봤습니다. 습관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책이더군요. 제가 이 책에서 배운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습관 형성에서 열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열망은 분명한 보상에 대한 기대입니다. 산을 열심히 타서 건강이 극적으로 개선된 사람은 평일에도 산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산이라는 신호는 건강하고 유쾌한 몸과 마음이라는 분명한 보상을 열망하게 만듭니다. 이런 열망이 있기 때문에 산타기라는 반복행동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해서 뭘 하고 싶은 거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지식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저로서는 영어 독해 능력을 끌어올려서 심리학에 관련된 논문이나 원.. 2019. 8.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