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671 지속하는 힘 / 고바야시 다다아키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습관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바꾸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다. 습관을 신념으로 보는 저자의 시각을 배웠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나는 어떤 일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념이 생기고, 이 신념을 통해 공부나 운동 등 일상의 다른 많은 영역으로 지속하는 힘을 일반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시각은 제임스 클리어와도 상통하는 지점입니다. 제임스 클리어도 습관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정체성이 다시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같은 말이죠. 스티븐 기즈 같은 사람의 습관 철학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도 아주 작은 습관 서너 가지를 지속하다 보면 인생이 바뀐다고 설파하는 사람이거든요... 2019. 8. 27. 정신분석적 진단(1판) / 낸시 맥윌리엄스 이번에 3독을 마쳤습니다. 책읽기를 5월5일부터 시작했으니 3달 정도 걸렸네요. 정신분석적 진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 책이 꼭 정신분석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통합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임상적으로 어떤 이론적 지향을 가졌든 간에 이 책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개념적 틀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전공서이지만 비전공자가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쉽게 씌어졌다는 것입니다. 낸시의 치료 경험과 부모로서의 아이 양육 경험(세 아이의 엄마죠), 수퍼바이저로서의 교육 경험, 연구자로서의 연구 경험, 저자로서의 집필 경험 등이 풍부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초반부에 자아심리학에서 대상관계, 자기심리학적 접.. 2019. 8. 12.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 Karen Horney 안전하지 않은 생애 초기 환경 하에서 인간이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게 되는지 근본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기본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을 때 향함/맞섬/멀어짐이라는 대인관계적 대처를 통해 자기, 타인, 세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려는 강박적 충동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 가지 대처 양식을 보일 수 있습니다마는 시점이나 대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직된 방식으로 일관된 대처를 할 때 성격의 적응력이 떨어지며 병리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경직된 대처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안에 있는 모순된 욕구나 바람 중 어느 하나를 의식의 바깥으로 밀어버리게 되고, 밀려났던 욕구가 의식으로 근접해 오려 할 때마다 공황을 .. 2019. 7. 26. 영어 잘하고 싶니? / 박신영 스팀잇에서 글이 올라왔을 때 눈여겨 보는 작가 중 한 분이 불이님입니다.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유용하고 친절한 조언 덕에 영어 공부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질의 글을 공짜로 보고 있다는 데 대한 미안함이 있었는데 작년에 영어 공부 방법에 관한 불이님 책이 출판됐습니다. 아쉽게도 전자책 형식으로만 출간이 돼 못 사보고 있다가 이북리더기를 득템하여 이번에 책을 구매했습니다. 영어 논문을 보고 영어로 된 심리학 교과서를 보는 석사 입학 이후부터 영어는 늘 제 삶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지 못 해서 영어 공부를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논문은 어려운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 형식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는 문제였고 수업을 위한 교과서.. 2019. 7. 8. Shame: Free Yourself, Find Joy, and Build True Self-Esteem / Joseph Burgo 작년 8월부터 원서 읽기 지속 중인데 200페이지 넘는 책으로는 두 번째 완독입니다(첫 책이 600페이지였고 7개월 걸렸는데, 300페이지 가량인 이 책은 4개월쯤 걸렸네요). 책 제목만 보면 구태의연하고 촌스러운 자기계발서 느낌이지만,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수치심뿐만 아니라 병리적인 수준의 수치심 역동을 저자 본인의 경험 및 심리치료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잠깐 저자 소개를 하면, 저자는 UCLA에서 학부를 나왔고 California Graduate Institute라는 곳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몇 권의 책을 냈고 미국 국영방송에서 인터뷰한 자료도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이름이 알려진 사람 같네요. 저는 이런 것을 떠나서.. 2019. 7. 5.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이 책은 작년 10월에 아마존에 상위랭크된 거 보고 관련 내용 검색 해봤을 때부터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감을 주네요.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베스트 책 예감입니다. 좋은 습관 쌓는 데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네요. 퇴근 시간이 임박하여 제 나름대로 메모하며 내용 요약한 것을 올립니다. 좋은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1. 망했다고 느껴질 때가 다시 시작하기 좋은 최적의 시점임을 늘 기억하고 2. 좋은 행동을 날마다 잘하고 있는지 어플 등에 기록하는 습관 모니터링이 두 번째로 중요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습관이 쌓여 정체성을 이루기도 하지만 정체성을 설정하는 것이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됨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전 영어 독해를 잘 하고 싶은데, 아직 부족.. 2019. 6. 28. 치료의 선물 / 어빈 얄롬 얄롬은 심리치료에서 내로라하는 저명한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개인치료뿐만 아니라 집단치료에서 대인관계적 접근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학적으로는 롤로 메이 같은 실존주의 심리치료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롤로 메이에게 3년인가 분석도 받았다고 하네요. 심리치료 경험을 재료삼아 대중적인 소설 쓰는 능력도 탁월한 사람이니 세상은 역시 빈익빈부익부 가진 사람이 더 가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책 치료의 선물은, 심리치료자라면 읽진 않았더라도 책의 존재는 알 법한 그런 책입니다. 월덴지기님이 블로그상에서 강추한 것을 보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모교 전자도서관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읽어봤습니다. 6개월 동안 대인과정접근을.. 2019. 6. 24. 겸손 몸이 크게 아프거나 내 맘대로 육아가 되지 않을 때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삶의 이런 풍파는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데, 여성은 생리와 출산, 육아 등을 통해 남성보다 먼저 겸손을 체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이런 경향성이 분명 존재한다. 전능한 자기 통제로부터 벗어나 자기 고통을 거울 삼아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은 성숙한 인간이 지닌 특성 중 하나다. 선풍기에 손을 넣으려는 아이에게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낸 것 같다. 내 공포와 무능감을 그런 식으로 죄없는 아이에게 전가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죄가 있다면 커버를 씌우지 않은 내 죄. 담부터는 그러지 말라며 머쓱하게 아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상적인 부모상이란 게 누구에게나 있을 텐데 이상과 현실 육아의 괴리를 느.. 2019. 6. 19.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 메리 파이퍼 노년에 접어든 임상심리학자의 심리치료에 관한 조언에는 그다지 새로울 내용이 없지만 이상하게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질 때가 많았습니다. 심리치료자로서의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로서의 진심어린 따스한 조언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책 내용과는 별 관계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 가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두서없이 적습니다.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기가 강물에 흘러가는 낙엽 같은 혹은 우주의 먼지 같은 혹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사람이지만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아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 또한 풍요롭고 행복해 보이는 겉모습 이면에 온갖 신경증과 아픔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각을 갖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선/악을 통합하여 볼 수 없는.. 2019. 5. 21. 재접근기 분리-개별화의 하위 단계인 재접근기를 책으로 읽어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역시나 전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결국엔 엄빠의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아니야"를 백만번 외치며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며 열통 터지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복이 심하고 요구가 많고 혼란스러운 경계선 성격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데, 마침 낸시 맥윌리암스 책의 경계선 파트 읽으며 왠지 모를 위로를 받는다. 도움을 거부하면서도 그 도움이 없으면 실망하고 주저앉고 마는 두 살 난 아이를 둔 엄마처럼, 치료자는 좌절감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흔히 하게 된다. - 정신분석적 진단, 100쪽. 2019. 5. 1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6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