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673 불운과 행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기억될 만한 날이다. @노을공원 2016. 5. 21. 여름 선풍기 꺼냈다. 이제 진짜 여름이네. 아스팔트 열기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고 있다. 일할 때가 된 거 같다. 일을 안 하니까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는 기분이기도 함. 일과 사랑과 놀이의 밸런스가 맞아야 된다는 말은 참 맞는 말이다. 2016. 5. 19. [24번째 산행 리딩] 2016.5.18(수) 북한산 백운대 및 원효봉 약 12km, 우이분소(10:45) - 도선사 - 백운대 - 북문 - 원효봉 - 서암문 - 효자원 - 북한산성분소(17:17)샐러드는 정말 미슐랭 원스타 안 부러웠음.새끼 고양이20초 이상 발 담그고 있기가 어려웠던 차디찬 물원효봉 부근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만경대 등#커플아님 2016. 5. 18.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2016.05.15) 저녁 네 시에 노고단 대피소를 나와서 다시 성삼재 휴게소 방향으로. 동이 터오고 있다.고리봉에서 일출 감상. 운해. 장관이다.1000미터가 넘어가면 산의 기후가 시시각각 바뀌는 것 같다. 만복대에서 잠시 포토타임.구름이 파도처럼 능선을 타고 넘어간다. 지리산 서북능선은 누군가의 말마따나 향기로운 길이다. 어제 뭔가 착오가 생겨서 오늘 아침 식사였던 바나나와 빵을 사질 못했다. 산행 시작부터 4시간 동안 쵸코바 등으로 허기를 달랬다. 크게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어찌 됐든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햇반에 컵라면 흡입 후, 일행이 사준 아메리카노로 입가심. 행복했음. 하지만 일행 중 두 명이 종주를 포기했다. 한 명이 이미 오늘 일정을 포기한 상태였던지라 8명 중 5명만 완주함. 끝까지 .. 2016. 5. 16. 지리산 7암자 순례길(2016.05.14)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음정까지 편하게 왔다. 잠은 포기했고, 빨간책방 들으면서 왔다. 단체사진은 박고 가야~ 백두대간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데 백대명산 끝나면 생각해 보려 함. 아직은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색감이 이뻤는데 흔들려서 아쉽네.. 음정에서 벽소령 대피소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 작년 7월 화대종주 때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벽소령 대피소에서 1박하고 이 길로 내려왔었는데 기억을 못하다가 일행이 '너 그 때 여기로 내려오지 않았어?'라고 물어봐서 기억이 났음. 내가 리딩했던 산은 아무래도 공부를 조금은 하게 돼 지명이나 풍경을 더 잘 기억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 벙개 따라가면 아무 생각없이 따라 다니기만 해서 기억에 남는 게 상대적으로 적다. 여러 면에서 배울 게 많은.. 2016. 5. 16. [23번째 산행 리딩] 2016.5.11(수) 서리산~축령산 연계 산행 - 18번째 백대명산 - 전날 비가 와서 미세먼지 제로에 가까운 화창한 날씨였다. 철쭉 색깔이 세 가지 정도 된다고 하던데, 이것도 철쭉인가? 서리산은 철쭉동산으로 유명하다. 이거이 철쭉동산. 지는 타이밍인 것 같은데 뭔가 모자라서 더 예쁘다. 산행 동무들. 산은 함께 타야 즐겁다. 미녀 동무가 포즈나 표정이 자연스럽고 사진빨이 잘 받는 분이라 사진을 많이 찍어줌. 나는 사진을 잘 못 찍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대상에 대한 애정이 담기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것을 새삼 확인함.(작고하신 월드클래스 포토그래퍼 브레송이 한 말인가 그럴 거임.) 초상권 보호 때문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남자 동무는 센스 있게 자기는 사진 안 찍어도 된다고 거절하심. ㅎㅎㅎ 여자 동무가 샐러드를 해왔는데 내 .. 2016. 5. 13. 황매산(2016.05.08) - 17번째 백대명산 - 아침 네 시에 일어나서 네 시 반 버스 타고 까치울역까지 가서 일행과 합류함. 전 날 기타 검색하다가 늦게 자서 실질적으로 2~3시간밖에 못 잔 상태인지라 좀 피곤했음. 더욱이 벙개원의 자차를 타고 가는 거라 예의상 마음 놓고 잠들지도 못해서 더 괴로웠음.(운전 자원 봉사 해주시는 분들 마음 너무너무 고맙지만 앞으론 벙개원 차량 이용하는 벙개는 지양할 생각임.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서로 편한 것 같음.) 네 시간쯤 달려서 10시에 황매산 영화주제공원 도착함. 예상만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음. 이에 500미터도 안 되는 정상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음. 정상 부근은 정말 인산인해라 정상석을 봐야겠단 마음조차 사라질 정도였음. 우리나라 등산인구가 이 날 황매산에 다 모였던 것 같.. 2016. 5. 11. 등산 스틱 & 매트리스 한쌍에 6만원 정도 하는 저가 스틱을 두 번 정도 사용해 봤다. 처음 샀던 스틱은 코베아 제품이었는데 2013년 가을에 혼자 지리산 종주할 때 사서 유용하게 썼으나 2014년 9월경에 전여친(그런 시절이 있었지..하.. ㅜ)과 관악산 갔다가 정상에서 도난 당함. 두 번째로 샀던 스틱은 칸투칸 제품으로 2014년 10월에 덕유산 갈 때 샀고 잘 쓰다가 2015년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휘어져 버려서 한 번 수리 받았고 올해 2월 덕유산 육구종주 때는 고정이 되지 않는다거나 얼어서 풀리지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수리 받았으나 최근 고정 안 되는 문제가 재발생하여 버릴 생각이다. 지금은 중고나라에서 10만 원에 올라온 블랙다이아몬드 스틱을 9만 원에 네고 중이다.(네고 실패) 울트라 마운틴 FL Z p.. 2016. 5. 10. 백치 # 이 작품이 아마 다섯 번째로 읽는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인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 자체가 문장이 잘 읽히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 러시아 사람들도 도스토예프스키를 많이 읽진 않을 것 같음. 그만큼 작가의 입을 통한 직접적 심리묘사나 행동을 통한 간접적 심리 묘사의 디테일이 남다르다. 의식의 흐름으로 체감 A4 다섯 장쯤 끌고 갈 때도 있음. 차고도 넘칠 정도의 복잡성에 머리가 빙글빙글.. 감정은 대체로 복합적이게 마련인데 그런 걸 잘 드러낸다. 예를 들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가족에게 제일 모진 말을 하기도 했다가 그런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다가 다시금 사소한 일에 열폭하는 그런 인간적인 속성들. 고통스럽지만 두꺼운 책을 다 읽게 되는 건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다.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매우 궁금.. 2016. 5. 10. 발췌 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대해 모순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갖지 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트레일이 지겨웠지만 여전히 이상하게도 그것의 노예가 되었고, 지루하고 힘든 일인 줄 알았지만 불가항력적이었으며, 끝없이 펼쳐진 숲에 신물이 났지만 그들의 광대무변함에 매혹되었다. 나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싶기도 했다. 침대에서 자고 싶기도 하고 텐트에서 자고 싶기도 했다. 봉우리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어했고, 다시는 봉우리를 안 보았으면 싶기도 했다. 트레일에 있을 때나 벗어났을 때나 항상 그랬다. 나를 부르는 숲, 411쪽. 2016. 5. 1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