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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660

도쿄 여행 넷째 날(2016.04.25) 1 넷째 날이 밝았다. 날이 무척 좋았다. 일어나보니 주방에 호스트 모리와 모리의 개님이 계셨다. 문을 여니 개님이 들어오셨다. '얼른 나를 쓰다듬으라'고 말하는 저 등짝. ㅎ 이 개님 근데 어글리코리안 부부가 버리고 간.. 원래 이름은 그린이었다고 한다. 대략 10살쯤으로 추정되는 인생을 아는 장년견. 사려 깊은 모리는 그린으로 부르면 옛 주인들 더 생각나게 하는 꼴이 될까봐 그냥 자기가 붙인 이름 닌닌으로 부른다고 했다. 개의 생애도 이렇게 기구할 수 있구나. 그래도 얘는 착한 새주인이라도 만났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정말 다행인 걸까.. 버리고 간 옛 주인을 못 잊고 있을 수도 있다.) 애가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좀 처량해 보였다. 그래서 더 이렇게 앵기는 것 같았음. 닌닌의 배웅을 받으며 오늘 하루 일.. 2016. 5. 4.
도쿄 여행 셋째 날(2016.04.24) 2 산겐자야로 넘어가기 위해 메이지신궁에서 요요기역으로 이동 중.도쿄 하면 이제 전철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넥스 지나가기를 대기 중. 도쿄 시내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넥스. 이렇게 동네 한가운데로도 지나감. 전철도 지나감. 산겐자야 도착해서 캐롯타워 올라가 전망 구경함. 이 동네가 도쿄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라 함. 라디오 방송 부스도 있는데 아쉽게도 방송 진행 중은 아니었음. 이 동네 할무이 할배들이 한담 즐기는 장소인 것 같음. 유독 노인이 많았음. 캐롯타워에 위치한 레코드샵 Tsutaya. 2016년 후지락과 섬머소닉을 모두 뛰는 대세 아이돌 베이비메탈이 흘러나오고 있었음. 일본 사람들만 좋아하는 그런 류의 음악. 이 동네도 전철 파라다이스. 캐롯타워 외관. 동네 축제 중인 것.. 2016. 5. 3.
도쿄 여행 셋째 날(2016.04.24) 1 발코니 장식품 숙소 침구도 게스트 오기 전에 세탁하는지 향기나고 깔끔하게 느껴졌음. 싸구려 매트리스가 좀 안습이긴 했으나 허리 아프다거나 그런 건 없었음. 일요일 아침에 이슬비가 내리다가 그침. 서울에 비하면 도쿄 공기는 정말 상쾌한데, 비와서 상쾌함 X 2 사진기 성능 테스트 ㅎ 물방울에서 음악 소리 들리는 것 같았다. 비가 그친 후라 숲내음을 맡고 싶어서 계획에 없던 메이지신궁 방문. 한국 젊은 여자들 목소리 들리길래 외국인인척 영어로 사진 부탁함. 한국 20~30대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셀피 장인들이기 때문에 발로 찍어도 잘 나오게 돼 있음.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 부탁이었음. 내 모습이 나온 유일한 도쿄 여행 사진. 진한 숲 향기. 메이지신궁 가면 이렇게 웨딩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음... 2016. 5. 2.
[21번째 산행 리딩] 2016.5.2(월) 운악산 2016. 5. 2.
도쿄 여행 둘째 날(2016.04.23) 2 에노시마섬에서 에노시마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해수욕장. 이 동네는 모래 색깔이 좀 다르다. 수동 아웃포커싱 방법 좀 알려주세요. 자동인데 뭔가 좀 어설픈 자동 아웃포커싱. 에노시마역 도착. 귀요미 전차들. 노면전차 에노덴. 에노시마의 상징이다. 정말 예쁨! 앞자리에서 구경해야 함. 놀이기구 타는 기분. 가마쿠라역. 나는 슬램덩크를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여기가 슬램덩크 성지라고 함. ㅎ 이걸 찍기 위해 다들 모여 있었음. 전차 지나가고 난 후 다들 까르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꼬맹이들이 걸었던 길. 봐도봐도 안 질리는 에노덴. 이나무라가사키 해변의 어린이. 힘 좋은 어린이 지켜보는 마미 자덕들 많았음. 잔차 타기 좋은 동네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사치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결심하던 계단에 앉았다... 2016. 5. 1.
도쿄 여행 둘째 날(2016.04.23) 1 저기 2층이 내가 묵었던 방이다. 도쿄 근교인 에노시마-가마쿠라 여행을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다. 신주쿠역 오다큐 여행 서비스 센터에서 에노시마-가마쿠라 프리패스를 판다. 자원봉사자인지 직원인지 모를 대학생 느낌의 어떤 여자분이 유창한 영어로 발권을 도와줬고, 지하철 매표기계에서 발권했다. 로만스카를 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오다큐선 전철 쾌속급행을 타게 됐다. 후지사와에서 내려서 가타세 에노시마역으로 가는 열차를 한 번 갈아탔으나 시간은 로만스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사전에 시간표를 잘못 봤는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없었다. 그래서 표 끊고 시간이 50분쯤 남았다. 5분만 일찍 도착했어도 시간 아낄 수 있었는데. 근데 이런 생각하는 자신이 웃겼다. 누구랑 같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여행 다니는.. 2016. 4. 30.
여행 뽐뿌 락의 본고장 중 하나인 영국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시간 넘게 검색 중이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나 BBC Radio 1's Big Weekend Exeter 는 매진. Joy Formidable은 다음 달 19일에 런던에서 공연한다. 표가 남아 있다. 비슷한 시기에 공연하는 라디오헤드(26~28일 런던)도 표가 매진이라서 어려울 것 같고, 텔레비전이나 밴 폴즈가 영국에서 공연하는데 6월3일 이후라 시간이 애매하다. 런던에서 4박5일쯤 있다가 맨체스터, 글래스고, 에딘버러 같은 도시를 일주일쯤 도는 건 어떨까. 특히 에딘버러에서 Lanterns on the Lake가 어떤 밴드 공연 오프닝을 서는 것 같다. 메인이 아니라 서포트 밴드로 나오는 거라 아쉽지만 이 공연이 영화나 음악 중심의 HID.. 2016. 4. 30.
도쿄 여행 첫째 날(2016.04.22) 출국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해서 잠을 설쳤다. 옷이 별로 없고 여행 때 입을 청바지조차 마땅한 게 없어서 저녁 무렵에 근처 유니클로에서 저렴이 바지를 하나 구입하고 집에 와서 짐 꾸리고 하다 보니 저녁 12시가 넘었고, 저녁 12시 30분쯤 누웠는데 2시간 동안 말똥말똥. 난 대체로 머리 닿으면 자는 편이라 불면증 환자의 고통을 아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잠들기가 더 어려웠다. 이러다가 내일 비행기 놓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밀려 왔다. (처음엔 누구나 다 이런 거죠? ㅎ) 2시간쯤 잤을까.. 다행히 새벽 5시쯤에 맞춰놓은 알람 듣고 눈이 떠졌다. 빠진 것은 없나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제일 중요한 공연 티켓 2장을 가방에 넣지 .. 2016. 4. 29.
단어들 앨리스 먼로의 단편선을 읽고 있는데 모르는 단어가 많다. 2016. 4. 28.
2011.01.08 00:00 죽음을 직시하는 것은 하이데거 같은 사람에게는 삶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하나의 놀랄 만한 사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고통과 슬픔의 근원적인 이유를 보지 않을까 싶다(최소한 그것을 보려 하기라도 한다면 말이다). 죽음을 떠올리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일 수 없고, 어떤 교수님 말마따나 대부분의 종교가 내세의 극락을 상정하는 이유도 죽음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범인의 경지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실제로 죽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친밀한 대상의 상실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거절은 그 자체가 '나'라는 존재를 작은 죽음들에로 몰아 간다.그렇다면 모든 의미를 소멸시키고 모든 가능한 것들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죽음 앞에 선 인간.. 201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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